(계시록 8: 1-13) 공포의 대재앙
우리는 지금 교회의 휴거 후 곧 이 땅에 일어날 7년 대환난에 대하여 공부를 하고 있다. 우리가 이것을 배우는 것은 구원의 은혜에 참여한 우리가 누리는 영원한 생명이 얼마나 귀하고 복된 일인가를 깨달아 우리에게 허락된 복음의 은혜를 모든 사람들에게 바로 알리기 위한 것이다.
6장에서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봉인된 하나님의 인이 하나씩 떼어지자 네 마리의 말이 나와 이 땅에 평화를 제어해 버리고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으로 땅의 사분의 일을 죽였다. 그 후 다섯째 인을 떼자 적그리스도에게 순교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서 그 정해진 수가 차기까지 기다리며 원한을 갚아 주시기를 호소하였다. 그리고 여섯째 인을 떼자 큰 지진과 함께 하늘의 별들이 떨어져 땅의 모든 사람들은 그 때서야 하나님의 진노에 떨고 있었다.
7장은 10장과 마찬가지로 재앙의 중간에 끼어 있는 삽화로서 7년 대환난 중에 구원 받기로 언약된 이스라엘 백성과 제단 밑에서 때를 기다리던 영혼들의 구원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일곱째 인을 떼기에 이르렀다.
A. 예비된 천사(1-2)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시 동안쯤 고요하더니 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시위한 일곱천사가 있어 일곱 나팔을 받았더라”(1-2)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제7일에 모든 것을 마치시고 안식하셨다. 그러나 인간의 범죄 이후 하나님께서는 오직 한 날을 정하시고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을 이 땅에 세우기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그 예정된 계획들을 실행하고 계셨다. 에스겔 선지자는 환상 중에 하늘 보좌를 시위한 네 생물들이 도는 바퀴 안에 있는 많은 눈과 손들이 쉬지 않고 운행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처럼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는 끊임없이 실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베드로는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은 이 한가지를 잊지 말라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벧후3:8,9) 기록하였다.
1. 하늘의 침묵
‘하늘이 반시 동안 고요하다’는 말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들이 분분하지만 성경은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침묵하고 있다. 따라서 성경이 침묵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 우리가 뭐라고 규정짓는 일은 삼가야 할 일이다. 다만 하나님께서 다음에 하실 일을 위해 반시간쯤 쉼이 필요하셨던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쉼이 아니라 감당할 수 없는 대재앙 앞에 잠시 멈춘 침묵이다. 만약 거대한 산더미가 당신의 머리위로 떨어지는 순간에 감당할 수 없는 뇌성과 음성과 번개들이 일어나기 전 먹구름 속에 깔린 고요를 생각해 보라. 이 순간의 공포를 무엇으로 표현하겠는가?
혹시 여러분은 태풍이 몰려 오기 직전의 고요함을 체험해 본 일이 있었는가? 아마 터네이더를 체험한 미국 사람들은 잠시 동안의 고요한 상태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어린 시절 여름이면 천둥번개가 심했었다. 밝은 하늘이 금시 먹구름으로 뒤덮이면 들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부랴부랴 일손을 멈추고 쏜 살같이 집을 향해서 달려가곤 했다.
사람들은 먹구름이 몰려 들기 시작하면 곧 천둥번개가 칠 것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럴 때의 어둠은 밤이 주는 어둠과 또 다르다. 세상은 온통 검붉은 빛이 돌기 시작하고 잠시 고요함 뒤에는 반듯이 천지가 갈라지는 듯한 번개와 벼락이 내려친다.
아마 이 때도 이러한 상황이 전개되지 않을까 싶다. 일곱째 인을 떼자 하늘이 30분 동안쯤 고요해진 상황의 기분이 어떨지 매우 궁금하다. 강아지들은 꼬리를 내리고 마루 밑으로 숨을 것이며 들짐승들이나 새들이나 집안의 쥐들까지도 꼬리를 내리고 오줌을 흘리며 안절부절할 시간이 아닐까 싶다. 사형수의 사형집행 직전과도 같을 것이며 판사가 판결을 내리는 법정의 순간과도 같을 것이다.
2. 일곱 천사 (1: 4, 20, 2:1, 3:1, 5:6)
2절에는 하나님 앞에 시위한 일곱 천사가 소개되고 있다.이 천사들은 과연 누구일까? 앞에서의 일곱 인은 어린양이 친히 떼셨는데 일곱 나팔과 일곱 대접은 천사들의 손에 쥐어졌다. 스가랴 선지자는 환상 중에 순금등대 위의 일곱 등잔을 보았는데 천사가 말하기를 ‘이 일곱은 온 세상을 두루 행하는 여호와의 눈이라’ 하였다(슥4:2-10).
또한 계시록 1장4절에는 하나님의 보좌 앞에 일곱 영이 소개되어 있다. 또 5장6절에서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으니 온 땅에 보내심을 입은 일곱 영이라’ 기록 되었다. 또 1장20절과 2장1절에는 일곱 별이 그리고 3장1절에는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이 소개 되고 있다. 우리는 일곱 천사를 이와 관련하여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일곱 천사들이 이 땅에 재앙을 선고하는 일곱 나팔을 받았다.
3. 나팔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나팔이란 사람들의 마음을 경쾌하게 하는 악기로 밖에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성경에서 나팔은 또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 사도 요한은 우리의 생각과 달리 나팔에 대한 충분한 인식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성경에서 나팔은 금속악기와 양각나팔로 구분되어 있다. 금속으로 만든 나팔(하초체라)은 주로 전투시 군사 소집용이나(삿3:27, 7:19, 대하13:12, 고전14:8) 백성들을 소집할 때 (민10:2, 느4:18, 렘6:1, 겔33:3-6) 그리고 종말을 예고하는 재림나팔로 사용되었다(마24:31, 고전15:52, 살전4:16).
또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양각 나팔을 갖고 있었는데 양각나팔은 수양의 뿔로 만든 것으로 주로 희년(레25:9)과 나팔절(레23:24) 그리고 통치자의 즉위식(삼하15:10)이나 월삭(시81:3)과 특별한 예배시(대상15:28 시47:5, 98:6, 150:3)에 불었다. 또한 여호수아 6장을 보면 여리고 성을 무너뜨릴 때 일곱 제사장은 일곱 양각나팔을 돌고 행진하였으며 일곱째 날에 양각 나팔을 길에 불어 백성들에게 큰 소리를 지르게 하였다(수6장).
민수기 10장에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은 나팔을 두 개 만들어 아론의 자손인 제사장이 회중을 소집하던가 진을 이동 시킬 때 불게 하셨다(민10:1). 모세는 ‘두 나팔을 불 때에는 온 회중이 회막문 앞에 모여서 네게로 나아 올 것이며, 하나만 불 때에는 이스라엘 천부장 된 족장들이 모여서 네게로 나아 올 것이라’(민10:3,4) 하였다. 확성장치나 무전기가 없던 시절 얼마나 절묘한 아이디어였던가 싶다.
또 하나님은 이 은 나팔에 대하여 ‘너희 땅에서 너희가 자기를 압박하는 대적을 치러 갈 때에는 나팔을 불지니 그리하면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너희를 기억하고 너희를 너희 대적에게서 구원하리라’(민10:9) 하셨으며 다시 희락의 날과 정한 절기와 월삭에 번제물의 위에와 화목제물의 위에 나팔을 불면 내가 너희를 기억하리라 하셨다. 따라서 성경에서의 나팔 소리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하나님의 뜻대로 인도하는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었다. 다윗은 ‘나팔 소리로 찬양하며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할지어다’(시150:3)하였다. 오늘날 우리는 나팔소리와 기타와 드럼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지 않은가?
B. 또 다른 천사(strong angel)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서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를 합하여 보좌 앞 금단에 드리고자 함이라”(3)
3절에는 2절에서 소개된 일곱 천사와 또 다른 천사가 소개되고 있다. 여기서 또 다른(another) 천사 같은 다른 천사라는 말이다. 그러니까 일곱 천사와는 다른 모습의 천사를 말한다. 흥미롭게도 2절의 일곱 천사들은 3절의 또 다른 천사의 통제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천사의 세계에서도 그 사역적 지위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이 또 다른 천사는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우리는 성경에서 하늘 보좌에서 상당한 지위를 가진 세 천사를 보게 되는데 하나는 좋은 소식을 전하는 가브리엘 천사이고 하나는 성도를 위해 싸우는 미가엘 천사이며 또 다른 하나는 사단이 된 루시퍼다. 누가복음 3장에는 수태고지를 알리는 천사가 등장하여 ‘나는 하나님 앞에 섰는 가브리엘이라 이 좋은 소식을 전하여 네게 말하라고 보내심을 입었노라’(눅3:18,19) 하였다.
또한 다니엘서에는 ‘나를 도와서 그들을 대적하는 자는 너희 군 미가엘 뿐이니라’(단10:21) 기록되었으며 또 이사야서 6장에는 보좌 앞의 스랍이 소개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계시록 10장에서 ‘힘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것을 보게 된다. 어쩌면 이들은 계시록 4장 8절 그리고 에스겔 1장과 10장에 소개된 네 생물 중의 하나일지도 모른다.
C. 금 향로와 금단(3)
3절에 소개된 금 향로와 금단은 우리에게 매우 생소한 말이다. 그러나 사도 요한이 부연설명을 하지 않은 것은 이 단어들은 요한에게 매우 익숙한 단어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은 요한이 알고 있는 금 향로와 금단에 관한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예배를 받으시기 위해 하늘의 있는 제단의 모양을 모세에게 보여 만드신 것으로 이미 구약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1. 금단
출애굽기 30장에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하나님께 분향할 단을 만들게 하신 내용이 자세히 기록되었다. 조각목으로 정사각의 단에 뿔을 세우고 뿔과 단을 금으로 싸고 양편에 금고리 둘을 만들어 메는 체를 꿰게 하였다. 정금으로 만든 분향 금단은 속제소 맞은편 곧 증거궤 앞에 있는 장 밖에 두고 그 속죄소에서 하나님은 제사장과 만나셨다. 아론은 아침과 저녁에 향기로운 향을 살라 여호와 앞에서 향이 끊이지 않게 하였으며 다른 향을 사르지 못하게 하였다. 제사장은 일년에 한번 언약궤가 있는 지성소에 들어가 속죄제를 드리게 하셨는데 이 때 향로를 들고 들어갔다.(출30:1-10).
2. 심판과 관련
제단에 관한 내용은 계시록에서 여러 번 언급되었다. 먼저 6장9절의 제단 아래에는 대환난 중에 구원 받은 사람들의 영혼들이 그 수가 차기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또 9장 13절에는 ‘여섯 째 천사가 나팔을 불 매 내가 들으니 하나님 앞 금단 네 뿔에서 한 음성이 나서’ 라고 기록 되었으며 또 14장 18절에는 “또 불을 다스리는 다른 천사가 제단으로부터 나와 이한 낫을 가진 자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불러 가로되 네 이한 낫을 휘둘러 땅의 포도송이를 거두라 그 포도가 익었느니라’ 기록되었다.
계속하여 요한은 16장7절에서 ‘또 내가 들으니 제단이 말하기를 그러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심판하시는 것이 참되시고 의로우시도다 하더라’ 기록하였다. 여기서 우리가 머리에 떠 올리는 것은 대환난 중 구원 받은 영혼들이 제단 밑에 있는 말씀이다. 이와 같이 제단은 심판과 관련된 말씀이다.
D. 성도의 강렬한 기도(4-5)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에 올라 가는지라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단 위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뇌성과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4-5)
우리는 5장 8절에서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각각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지고 어린 양 앞에 엎드린 것을 보았다. 요한은 ‘이 향은 성도들의 기도들이라’ 해석했다. 성경에서 향은 성도들의 진실된 마음의 기도를 의미한다. 당신은 과연 하나님 앞에 신실하고 의로운 기도를 드린 일이 있는가? 더욱이 당신의 문제가 아닌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의로운 기도의 향을 끄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사무엘은 여호와께 내가 기도를 멈추는 죄를 범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였으며 바울은 우리에게 항상 깨어 기도하라고 명하였다. 흥미롭게도 기도의 향은 천사의 손을 통하여 하나님께 드려지고 있고 또 천사들의 손을 통하여 그 응답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바울은 천사들은 하나님의 부리는 영으로 구원 얻을 후사들을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 기록한 것이다.
천사들이 단 위에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니 뇌성과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기 시작했다. 이것은 이 땅이나 공중이나 구름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보좌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계시록 4장 5절에는 보좌로부터 번개와 음성과 뇌성이 나고 보좌 앞에 일곱 등불 켠 것이 있으니 이는 하나님의 일곱 영이라 기록되었다. 우리가 비 오기 전후에 공중에서부터 오는 뇌성과 번개를 보아도 두렵고 떨리는데 하늘 보좌로부터 오는 뇌성과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일어나는 그 상황은 어떠하겠는가?
E. 나팔을 예비하는 천사들(6)
“일곱 나팔을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불기를 예비하더라’(6)
나팔불기를 예비한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그 절차와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때 그에 대한 기획을 하고 절차를 따라 일들을 진행 시키게 된다. 하늘 보좌의 질서는 주의 성도들을 섬기기 위해 보내심을 받은 천사들이 예비되어 있는데 그것은 천사들만이 갖고 있는 영광이요 영예인 것이다(참조 히1: 14)
우리는 성경에서 예비된 나팔 소리를 듣는다. 모세는 백성들에게 ‘예비하여 제 삼 일을 기다리고 여인을 가까이 하지 말라’ 하였고 ‘제 삼일 아침에 우뢰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이 산 위에 있고 나팔 소리가 심히 크니 진중의 모든 백성이 다 떨더라’(출19:15,16) 기록되었다.
또 이사야는 ‘그 날에 큰 나팔을 울려 불리니 앗수르 땅에서 파멸케 된 자와 애굽 땅으로 쫓겨난 자가 돌아와서 예루살렘 성산에서 여호와께 경배하리라’(사27:13) 하였다. 또한 스가랴는 그날은 나팔과 경고의 날이 될 것이라(슥1:16) 예언 하였으며 다시 ‘여호와께서 나팔을 불 것이며 회오리 바람과 함께 나가실 것이다’(슥9:14) 기록 하였다.
1. 일곱나팔 소리
계시록 8장 13절을 보면 천사가 큰 소리로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로다. 이 외에도 세 천사의 불 나팔 소리를 인함이로다”라는 기록이 나온다. 이것은 네 째 나팔소리 이 외에도 다섯째, 여섯째, 일곱째 나팔소리가 있음을 의미한다. 요한은 “첫째 화는 지나갔으나 보라 이 후에 아직도 화 둘이 이르리로다”(계9:12)라고 기록하였고 계속하여 11장 14절에는 “둘째 화는 지나갔으나 보라 세 째 화가 속히 이르는도다”라 기록하였다. 그리고 다시 15절에 일곱째 나팔 곧 세 째 화가 이어지는 것을 보아도 이 일곱 나팔은 환희의 나팔이 아니라 화(재앙)의 나팔인 것이다.
그로므로 교회가 휴거 되고 주님의 영화로운 모습으로 변화를 받는 일은 “화”와는 대단히 거리가 먼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만약에 그들의 주장과 같이 바울이 전한 마지막 나팔 소리가 계시록의 일곱 나팔이라 한다면 그들은 결국 교회와 함께 하늘로 올라 가지 못하고 뒤에 남아 대재앙을 받아야 할 것이다.
2. 재림 나팔 소리
신약에서도 나팔소리는 아주 특별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주님은 이 날에 있을 나팔소리에 대하여 ‘저가 큰 나팔 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리니 저희가 그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마24:31) 하셨다. 이와 같이 이미 하늘에서는 나팔을 예비한 천사들이 보내심을 받기 위해 준비된 것이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51절에서 ‘보라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나팔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 하였다.
그는 다시 데살로니가 전서 4장16절에서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하였다. 이 말씀은 모두 바로 계시록 4장1절에서 언급된 교회의 휴거와 관련된 말씀이다.
교회가 대환난을 통과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개 고린도전서 15장의 ‘마지막 나팔’을 계시록의 일곱째 나팔로 보는 경향이 있다. 나는 이 두 나팔 소리를 동일한 나팔 소리로 보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 첫 번째 이유는 데살로니가 전서 4장 16절에서 바울은 교회의 휴거 시 울릴 나팔을 가리켜 ‘하나님의 나팔’이라고 부른 반면에 계시록에서의 일곱째 나팔은 천사가 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린도전서 15장에서 바울은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할” 사건을 알리는 나팔 소리임에 비해 계시록의 일곱째 나팔은 여러 날에 걸쳐서 일어날 일을 시사하고 있다.
계시록 10장 7절을 보면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들(But in the days of the voice of the seventh angel) 그 나팔을 불게 될 때에 하나님의 비밀이 그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이루리라”(킹제임스 성경)고 기록되었다. 분명이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들”이라고 하여 복수로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고린도전서 15장과 데살로니가 전서 4장의 나팔은 그의 신실한 성도들을 하늘로 불러 올리시는 하나님의 영광의 나팔소리인 것이다. 우리는 그 나팔소리에 모두 주님의 모습으로 변화 할 것이며 공중으로 들림을 받아 그곳에서 주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계시록의 일곱 나팔은 모두 진행되는 화(재앙)를 의미로 등장한다.
II. 일곱 나팔의 재앙(7-12)
A. 첫째 천사- 식물들을 황폐 시킴(7) - 땅의 삼분의 일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서 사위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서 사위고 각종 푸른 풀도 타서 사위더라”
첫 번째 나팔과 함께 하늘에서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서 땅에 떨어져 나무와 풀의 삼분의 일이 타버린다. 여기서 사람들은 자연계에만 내리는 재앙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이 땅의 삼분의 일의 자연계가 사라져 버린다면 사람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해 보라 기근은 말할 것도 없고 공기의 오염 그리고 자연으로부터 오는 인간의 수혜는 중단될 것이다. 또한 피 섞인 우박은 살상과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출애굽기 9장에는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지팡이를 들자 여호와께서 뇌성과 우박을 보내시고 불을 내려 땅에 달리게 하여 애굽의 온 땅의 사람과 짐승과 밭의 모든 채소와 그리고 들의 모든 나무들을 치셨다(출9:22-26). 또 요엘서에는 ‘내가 이적을 하늘과 땅에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같이 변하려니와”(욜2:30-31)라고 기록되었다.
미국의 우주 관측소에서는 지구와 충돌 가능성을 가진 혹성들이 2.000여 개라 발표한 지 오래다. 그 중에 몇 개는 지름이 770km이나 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아무리 작은 돌덩이라 해도 지구의 물체와 반물질적인 성질을 갖고 있고 또 지구가 자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충돌할 때 따르는 그 파괴력은 엄청난 것이다. 또한 만약 소흑성이 우주 가운에 자전 중인 지구와 충돌할 때 지구의 자전이 멈추기라도 한다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 우리의 상상력을 초월하게 된다.
미국 아리조나 주에 크레타라는 운석이 떨어진 일이 있었는데 몇 천 톤의 흙과 먼지가 일어나 커다란 웅덩이를 만들고 주변을 초토화 시킨 일이 있었다. 만약 이러한 유성이 서울 한 복판에 떨어진다고 생각해 보라 이를 피할 어떤 방법이 있겠는가? 어떤 사람들은 소흑성이 지구로 떨어질 때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미리 막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성공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B. 둘째 천사- 바다의 생물들(8-9) - 바다의 삼분의 일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불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지우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깨어지더라”(8-9)
둘째 천사의 나팔 소리와 함께 ‘불붙는 큰 산 같은 것’(같은 것이라는 주석을 기억하라)이 바다에 던지우니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깨어졌다. 첫 번 째 나팔에서 수목이 있는 땅의 삼분의 일이 황폐해진 상태에서 또 바다의 삼분의 일이 황폐해 진다면 그 심각성이 어떠할까 상상을 할 수 없다.
이미 사람들 손으로 전세계를 멸망시키고도 남은 핵무기가 이미 예비되고 있는 것을 기억하라. 악도 하나님의 허락으로 시행된다고 할 때 일곱 천사가 나팔 불기를 예비한다는 기록은 특별한 의미를 전해 주고 있지 않은가? 성경은 이미 지면과 공중과 바다에서 모든 것을 진멸할 것을 예고하였다(호세야 4:3 스바냐 1: 2-3). 또한 하늘에서 떨어지는 거대한 우박들로 하여 땅 속에 있는 유전이 폭발한다던가 아니면 불 화산들이 폭발하여 용암이 흘러 내려 바다를 덮을 때의 광명을 생각해 보라. 이것을 보는 우리는 ‘불붙는 산’이라 표현한 요한과 같은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이것으로 해양산업과 해군의 전력의 삼분의 일이 감소될 것이다.
C. 셋째 천사- 수질의 오염(10-11) - 강의 삼분의 일과 물 샘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횃불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의 삼분의 일과 여러 물샘에 떨어지니 이 별 이름은 쑥이라 물들의 삼분의 일이 쑥이 되매 그 물들이 쓰게 됨을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더라”(10-11)
매년 가을이면 여의도에서 세계 각국의 불꽃 대회가 열리고 있다. 나는 하늘에 솟아 오르는 불꽃을 보며 사도 요한이 환상 중에 본 ‘불붙는 산 같은 것’을 연상하게 된다. 비행기와 같은 우주 과학이 없었던 그 시대에 오늘날과 같은 불꽃 축제를 보았다면 그들은 무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창세기 19장에 기록된 하나님께서 음란과 우상의 도시 소돔과 고모라에 불과 유황을 비처럼 내려 엎으신 일을 기억하고 있다. 물론 이 심판은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의 중보로 그 곳에 살고 있는 의로운 롯의 가족을 구원하신 후에 시행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소돔과 고모라를 뒤엎은 사건들을 마치 성경 신화와 같은 사건들로 치부하려고 하지만 하늘에서 불과 유황을 비처럼 내린 사건은 사람들 눈앞에서 곧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 전세계 사람들은 최고의 문명을 자랑하던 미국의 최고를 빌딩이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911 사태를 목격하였다. 그 후 미국 연합군은 이라크를 향하여 전쟁을 일으켰고 이라크 하늘에는 연일 중화학 무기의 폭발과 함께 하늘을 화염으로 뒤덮고 있다. 이미 세계 제2차 대전으로 이 세대 사람들은 원자 폭탄을 경험했고 오늘날 전세계는 핵무기 억제에 관한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어느 순간 세계를 멸망시키고자 하는 광신자에 의해 전세계는 언제 핵전쟁이 발발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횃불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 떨어졌다’는 표현은 매우 이색적이다. ‘불붙는 산’이 땅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 할 때 횃불같이 타는 큰 별은 하늘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횃불같이 타는 별’이란 땅에서 솟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지구에서 쏘아 올린 인공위성들이 궤도를 상실하고 한꺼번에 떨어진다던가 아니면 지구 주위를 떠돌고 있는 수천 개의 혹성들이 쏟아져 내릴 때 어떤 광경이겠는가? 횃불같이 타는 큰 별이라는 요한의 표현이 얼마나 절묘한가?
흥미롭게도 요한은 별의 이름을 ‘쑥’라 하였다. 요즘 인진 쑥이 좋다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쑥으로 만든 건강식품을 선호하고 있지만 혹시 여러분 중에 쑥을 먹어본 사람이 있다면 쑥이라는 이름이 우리에게 주는 이미지를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인간으로 도저히 먹을 수 쓴 맛을 의미한다. 예례미야는 하나님께서 우상을 섬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쑥을 먹이며 독한 물을 마시우게 하실 것이라 예언하였다(렘9:14, 23:15)
D. 넷째 천사 - 빛의 감소(12)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침을 받아 그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니 낮 삼분의 일은 비췸이 없고 밤도 그러하리라”912)
출애굽기 10장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로의 손에서 구원하시고자 할 때 모세의 손을 통해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났었다. 또 주님은 “일월 성신에 징조가 있겠고 땅에서는 민족들이 바다와 파도의 우는 소리로 인하여 혼란 중에 곤고하리라”(눅21:25) 하셨다.
어느날 갑자기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침을 맞아 어두워졌다고 하자 사람들은 불이 없으면 전기를 키면 될 것이라 말하겠지만 이미 지상이나 바다나 강들이 황폐하여 이 땅의 모든 기간산업의 삼분의 일이 파괴되었다고 하면 이 땅의 가장 큰 문제는 전력난일 것이다. 모든 공장의 기계들이 멈추고 냉난방 시설도 끊겨 사람들의 생활은 상상도 하지 못할 지경에 도달하였는데 그나마 태양이 어두워지고 달과 별들이 핏빛을 낸다고 생각해 보라 사람들은 마치 두랴큐라 성에 사는 것과 같은 공포에 떨게 될 것이다.
이날의 공포에 대하여 이사야 선지자는 “ 하늘의 별들과 별 떨기가 그 빛을 내지 아니하며 g가 돋아도 어두우며 달이 그 빛을 비추지 아니할 것이로다”(사13:10) 하였으며 에스겔 선지자는 “하늘의 모든 밝은 빛을 내가 네 위에서 어둡게 하여 어두움을 네 땅에 베풀리로다”(겔32:8)하였다. 이 어둠의 공포에서 떨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해보라 오늘날 우리가 전해야 할 복음이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알게 될 것이다.
III. 날아가는 천사의 예고(13)
“또 내가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 소리로 이르되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로다 이 외에도 세 천사의 불 나팔 소리를 인함이로다 하더라”
재앙은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아직도 세 개의 나팔이 예비되어 있다. 지금까지 네 번에 결쳐 나타난 재앙도 견딜 수 없는 데 아직 더 큰 재앙이 세 개나 남았다고 생각해 보라 이 얼마나 끔찍한 일들인가? 어떤 사람들은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로 가면 될 것이 아니냐 하겠지만 이것은 전세계 가운데 일어나는 하나님의 재앙이라 할 때 누가 어디로 숨을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은 비를 비하여 도망하려는 어리석은 생각인 것이다.
A. 재앙의 대상 –믿지 않는 지상의 사람들
그러면 이러한 재앙은 누구에게 내려지는 것일까? 이 재앙들은 7년 대환난에 있을 것으로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부어질 하나님의 진노이다. 결코 하나님을 경외하여 복음의 나팔 소리를 듣던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이 재앙 가운데 남아 있을 리가 없다. 그러나 지금 당신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신 천사들을 통해 전달된 나팔 소리를 듣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만약 아직도 당신이 구원의 4단계라던가 전도폭발이라던가 또는 방언과 예언은사에 이끌려 신학적인 분석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믿음의 인내가 천사들의 나팔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라면 그 믿음은 당신과 당신의 가족의 영혼을 구원하게 될 것이다.
B. 더 큰 재앙의 예고
7장에서 하나님은 이미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144.000명을 인치시고 재앙이 그들에게 임하지 못하셨다. 그리고 순교한 자들의 영혼을 구원하시고 재앙의 일곱 나팔이 울리며 땅과 바다와 강의 삼분의 일이 황폐해지고 또 해와 달과 별이 빛을 상실하여 지구는 더 이상 사람들이 살아 갈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러나 이것으로 재앙이 끝난 것은 아니다. 하늘을 나는 독수리가 아직도 세 재앙이 남았음을 예고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다섯째 나팔이 불 때 주님은 무저갱에서 올라 오는 황충에게 ‘땅의 풀이나 푸른 것이나 각종 수목은 해하지 말고 오직 이마에 맞지 아니한 사람들만 해하라’ 명하셨다. 앞에서와 반대로 땅의 식물이나 수목을 해하지 말고 앞에서 인 맞지 않은 사람들에게만 임하는 끔찍한 재앙이 예비된 것이다. 혹시 당신은 그 때라도 내가 예수를 믿어 황충들의 공격을 면해 볼 생각은 하지 말라. 당신은 이방인으로서 144.000명 속에 절대로 들어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방인의 구원의 시간은 이미 6장에서 멈추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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