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강해/잠언서 강해

(잠언11:30) 통치자의 지혜

이요나 2007. 4. 14. 11:52

(잠언11:30) 지혜로운 지도자의 길

 

 (잠11:30) “의인의 열매는 생명나무라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느니라

 

잠언 11장은 하나님이 원하는 지도자가 되기 위한 과정으로 자기의 인격완성을 위한 준비와 이웃과의 좋은 관계를 갖기 위한 의인의 삶의 지표 그리고 그 행함에 대한 대가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 앞의 완전한 한 사람이 되기까지 우리가 성취해야 할 삶의 지표들을 공부하게 됩니다.

 

I. 의로운 삶의 토대(1-8)

속이는 저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셔도 공평한 추는 그가 기뻐하신다(1)

 

A. 공평한 추

공정한 추란 인간 세상을 공의로 다스리는 초석으로 저울의 추는 공평의 기준입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완전한 지혜로 질서를 세우시고 그 공평한 질서 위에 인간 세상을 세우셨습니다.

 

오늘날 세상의 모든 문제는 공평한 질서의 균형을 상실한 데서 출발합니다. 가정의 균형질서와 사회의 균형질서, 국가의 통치 질서의 균형이 깨어져 세상을 지탱하는 질서가 붕괴되고 있는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인간세상의 질서의 균형을 위해 계명을 주셨습니다. 그 계명의 토대는 주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 사랑입니다. 이것이 인간세상을 지탱하는 두 강령으로 이를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이 세상에 고루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바라시는 공평한 추를 이루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하여야 할까요?

 

솔로몬은 2절에서 우리게 겸손의 지혜를 말하였습니다. 겸손은 교만과 대조되는 말로서 남에게 비굴한 자세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주장만을 내세우는 자기 과신에서의 탈피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여 말하기 보다 듣기를 좋아하고 자신을 스스로 낮추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위해 주님은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눅14:11) 하셨으며 바울 또한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10:12) 경계하였습니다.    

 

두번째로 솔로몬은 정직함과 성실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자기의 온전한 삶을 경영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가 정직함과 성실함을 요구하는 것은 이것을 상실하면 사람이 재물에 빠져 악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하여 솔로몬은 재물은 진노하시는 날에 무익하나 의리는 죽음을 면케 하느니라(4) 하였습니다.

재물의 속성은 자기 욕심에 이끌려 삶의 균형을 헤치게 됩니다. 그것은 재물은 그 가치를 양에 두기 때문에 마음이 교만해지고 이웃 사랑을 상실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솔로몬은 재물보다는 사람과의 관계 곧 의리에 기준을 둔 것입니다.

 

B. 완전한 자의 의

계속하여 솔로몬은 정직한 자의 보응에 대하여 정직한 자는 그의 의로 인하여 그 길이 곧게 되려니와 악한 자는 그 악을 인하여 넘어지리라 하였습니다. 이것은 정직함이 의에 속함을 언급한 것으로 의인의 보상은 구원과 소망입니다. 구원이란 영혼의 구원을 말한 것이며 소망이란 영원한 생명을 말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종말의 심판을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은 의인된 우리가 영원한 생명의 은혜를 입었고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소망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에게 이 은혜와 소망이 없다면 우리의 정직하고 성실한 삶 또한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II. 통치의 지혜(9-15)

성읍은 정직한 자의 축원으로 진흥하고 악한 자의 입을 인하여 무너지느니라(11)

 

A. 의인의 형통함

솔로몬은 두번째 단락에서 의인의 형통함으로 아름다운 사회가 이루어짐을 언급하였습니다. 사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에 해당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사람으로 땅에 충만하고 번성하고 다스리라 하셨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은 11절에서 성읍은 정직한 자의 축원으로 진흥하고 악한 자의 입을 인하여 무너지느니라 하였습니다. 이것은 세상을 다스리는 통치자와 관계된 말씀입니다. 오늘날 세상의 문제는 개인 이기주의와 집단 패권주의에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부귀와 영화를 위한 다툼으로 모든 전쟁이 이에서 일어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정직한 의인은 그 소망이 하나님께 있으므로 그이 축복과 기도로 성읍은 날로 진흥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통치자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정직한 의인이기를 힘써야 할 것입니다.

 

B. 악인이 패역

솔로몬은 악인의 문제는 그 입에서 출발한다고 기록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입이 간지러워서 남을 험담하며 비밀을 누설합니다. 이들은 자기 교만에 빠져 이웃을 멸시하며 자기의 지혜로 세상을 살고자 하는 지혜 없는 자들입니다.

 

계속하여 그는 도략이 없으면 백성이 망하여도 모사가 많으면 평안을 누리느니라(14) 하였습니다. 여기서 도략이란 지혜로운 통치를 위한 치밀한 정책을 말합니다. 우리는 역대 정권의 몰락을 보면서 지도자들의 우민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지혜없는 자들의 통치로 말미암아 사회는 분열되고 국가 경쟁력이 떨어지며 세상은 날로 험악해지고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이 정직하지 못하고 성실하지 못한 패망의 입술에서 비롯됩니다.

 

흥미롭게도 15절에는 다시 보증에 관한 말씀이 나옵니다. 여기서 보증이란 이웃을 돕는 것을 말한 것이 아니라 자기를 위해 합당치 못한 일에 치우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정치인들을 보면 정권을 잡기 위해서라면 그 어느 것도 가리지 않고 동조합니다. 이것이 분당의 원인이며 패망의 지름길인 것입니다.

 

III. 의인의 보상(16-31)

유덕한 여자는 존영을 얻고 근면한 남자는 재물을 얻느니라(16)

 

A.     유덕한 여인과 근면한 남자

솔로몬은 16절에서 유덕한 여자는 존영을 얻고 근면한 남자는 재물을 얻느니라 하였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유덕한 여자와 근면한 남자의 대조입니다. 이것은 여자와 남자 곧 한 가정의 균형을 의미한 것입니다.

 

바울은 그의 서신에서 균형 있는 가정을 위하여 아내의 삶의 질서와 남자들의 사랑의 중심에 대하여 누누이 말하였습니다. 바울은 이 부부의 균형의 질서를 말하여 그리스도의 비밀이라 말하였습니다. 오늘날 사회의 붕괴는 곧 가정의 붕괴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로므로 가정의 평안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경외하는 아내와 남편의 삶의 지혜로부터 시작됩니다.

 

여기서 유덕함이란 하나님을 경외하여 속 사람을 단정히 단장하는 여자를 말합니다. 오늘날 이 세상은 여자들의 사치로운 행각으로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드보라(삿4:4)와 룻(룻1:4)과 한나(삼상1:5)와 에스더(에3:5), 다비다(행9:36), 뵈뵈(롬16:1), 로이스와 유니게(딤후1:5)와 같은 지혜로운 여인들을 칭찬하였습니다.

 

 B. 선인과 악인의 대가

24절에서 솔로몬은 구제에 관하여 언급하였습니다. 이것은 이웃 사랑의 실천 중에 하나입니다. 오늘날 사회 풍조는 있는 자는 더욱 부하고 없는 자는 더욱 빈곤하여지는 부익부 빈익빈의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은 보모를 잃은 가장소녀를 돕는 손길과 아프리카 오지 국가에서 굶주리는 영혼들을 돌보는 아름다운 손길을  축복하십니다. 그러므로 솔로몬은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하여지리라(25) 하였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에는 자기 재물에 치중하여 이웃의 굶주림에도 곡식을 내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창고는 금은보화로 넘치고 주지육림에 빠져도 이웃을 굶주림에는 눈을 돌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선을 행하는 자에게 은총이 임할 것이라 하였으며 자기 재물을 의지하는 자는 패망하리라 하였습니다.

 

끝으로 솔로몬은 의인의 열매는 생명나무라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느니라 하였습니다. 이것은 의인들이 이 땅에서 행한 일에 대한 하나님의 보응을 말한 것입니다. 이로서 의인은 지혜로운 자들과 함께 하나님의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악인의 대가는 자기 죄 중에서 죽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주님, 당신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의인의 정직함과 성실함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우리가 이제 당신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생명나무의 지혜를 얻기를 원합니다. 부디 우리의 영혼이 강건하여 의인의 삶이 형통케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