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강좌/성령은사

(예언은사3) 예언의 질서

이요나 2000. 7. 3. 13:49

(예언은사3) 예언의 질서

*서론*

신약성경을 보면 예언의 은사에는 일정한 규칙이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여자가 기도와 예언을 하고자 할 때에.."이것은 여자들에게 주신 은사에 대한 어떠한 규율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여자는 예언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사도행전에 기록된 빌립의 4명의 딸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또 성령강림과 함께 있을 일들에 대하여 요엘 선지자는 "그 후 내가 나의 영을 모든 사람에게 부어 줄 것이라 너희 아들과 딸들은 예언을 할 것이요..."(요엘2:28)라고 증거하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여자들에게도 예언 의 은사가 주어졌으며 여자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 금지된 것은 아닙니다. 단, 고린도서에 금지된 것은 고린도 교회에 국한된 것으로서 바울이 명령한 것으로서 "여자가 기도나 예언을 할 때 머리에 수건을 쓰지 않는 것은 그 남편을 부끄럽게 하는 것이라"(고전11:5) 과거 제가 다니던 순복음교회에서는 여자 전도사들은 무조건 교회의 유니폼과 같은 모자를 꼭 써야 했습니다. 소천하신 최 자실 목사님 계실 때 제정된 것으로 어찌나 엄격했는지 저는 그래서 여전도사는 모두 모자를 써야하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이것은 고린도서에 기록된 말씀을 오해하였기 때문에 생긴 교회법입니다.

*수건을 쓰라!
지금도 카톨릭에서는 미사드릴 때 여인들이 머리에 수건을 쓰고 있지요. 어떻게 보면 그 모습이 성결해 보이고 깨끗해 보이기도 합니다만 바울의 말은 이러한 의미가 아닙니다. 그 당시 고린도는 사악한 거리로서 성질서가 문란했습니다. 그곳은 밤이면 창녀들이 거리로 쏟아져 내려오던 곳이었는데 고린도는 동서를 잇는 항구도시로서 동방의 기이한 물건들이 이곳에 모여지면 약 3.2km 지역에 떨어진 해안에 머문 로마로 가는 배에 물건을 옮겨 실어야 했습니다. 이 짐을 운반하기 위하여 수부(水夫)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또한 암반으로 된 고린도 언덕 위에는 헬라시대에 세워진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신전'이 있었고 이 신전에는 천명의 아프로디테 신전 여사제들이 있었는데 그녀들은 밤이면 고린도 거리로 쏟아져 내려와 매춘행위를 하였습니다.

이러한 행위들이 고린도 거리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어서 고린도 지역은 극히 사악한 거리가 되었습니다. 그 당시의 관습은 일번적으로 여자들이 거리를 나갈 때에는 머리에 스카프를 쓰는 것이 기본 상례였습니다만 그녀들은 너무나도 뻔뻔하여 얼굴을 드러내놓고 거리를 활보하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 여자들과 구별하기 위하여 "여자가 기도나 예언을 할 때 머리에 수건을 쓰지 않으면 남편에게 부끄러움이 되는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 규율은 모든 교회에 속한 것이 아니라 고린도 교회에 국한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11장 16절에서 "굳이 이에 대하여 변론을 하려는 사람이 있다 하여도 우리에게와 하나님의 모든 교회에는 이러한 일이 없다"고 못을 박은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교회들은 환경적 요건에 따라서 적응하여야 한다는 기준도 됩니다.

*예언의 분변!
또 성경에 기록된 2번째 법칙은 예배에 있어서의 질서입니다. 고린도전서 14장 33절에서 바울은 '하나님은 혼란의 하나님이 아니시라"고 말하였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우리의 예배는 불신자들이 들어와 예배에 대한 반응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만약 교회전체가 한 곳에 모였을 때 그 곳에 믿지 않는 자가 들어와 있을 때 모든 사람들이 일어나 방언을 한다면 그들이 나아가 "예수쟁이들은 미치광이다"하지 않겠느냐고 말하였고 다시 "모든 사람이 예언을 한다면 사람의 비밀들이 밝혀지게 되어 그들이 일어나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 중에 함께 계심을 말하게 될 것"이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고전14:23-25) 그러나 이것은 질서를 가지고 행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언하는 자는 둘이나 셋이 말하고 다른 사람은 분변(음미)하라"(고전14:29)고 기록하였습니다.

모든 예언의 발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선포됩니다. 그런데 오순절 계열 사람들은 예언할 때 큰 소리로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라는 말을 종종 씁니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예언할 때 그렇게 말씀하실 때가 많기 때문이지요. 물론 주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꼭 그렇게만 일관성 있는 말씀으로 하신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예언에는 잘 듣고 음미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대로 받아 들여서는 안됩니다. 만약 누가 당신에게 "주께서 당신을 아프리카로 보내신다"라고 예언하였다고 해서 당신이 아프리카로 떠나서도 안되고 누가 당신도 목사가 되라고 하였다고 하여 신학을 하여서도 안됩니다. 이것은 주로부터 직접 자기가 듣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그 예언이 사실 같이 믿어지더라도 모든 상황을 살펴보면서 그 예언을 음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에 그렇게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언의 음미
어떤 자매들이 내게 와서 '주께서 당신과 결혼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고 하였습니다. 총각인 나에게는 얼마나 흥분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때마다 나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넵! 저도 결혼을 하고 싶습니다. 그 상대가 자매일지도 모르겠지요? 그러나 저도 오늘부터 이 문제를 가지고 기도해 보겠습니다'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런데 세월을 두고 그 말씀을 음미해 보면 결국은 아니었습니다. 그 증거는 내게 주께서 나를 배우자로 주셨다고 하는 자매들이 다른 배우자를 만나서 아주 잘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그녀에게 분명하게 예언을 하신 것이라면 나는 벌써 총각을 몇 번이나 면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께서 내게 한번도 그렇다 그녀는 너의 배필이다라고 말씀하여 주신 일이 없습니다.

 

빙그레 웃기만 하셨습니다. 그 묘한 웃음이 나를 참으로 곤란하게 만듭니다만 그렇다는 것인지 아니라는 것인지... 그래서 나도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빙그레 웃기만 합니다. 요 빙그레가 사람 죽이는 것이지요. 하하하.. 따라서 어느 사람들이 자주 쓰는 말처럼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라는 말이 나 올 때 조심하십시오. 대개 그들의 말은 어느 사람을 정죄하든가, 누구를 조심하라든가 무엇을 바치라든가 하는 말로 끝을 냅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나는 판단하러 온 것이라 아니라" 하셨고 "비판하지 말라" 하셨으며 네 마음의 기쁨을 따라 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언의 말씀은 서로 분변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잠잠하라!
또 성경에는 " 또 같이 있는 다른 사람에게 계시가 있으면 먼저 말한 사람은 잠잠하라"(고전14:30)고 기록되었습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에게도 예언의 말씀을 주실 수 있다는 것으로 어느 일정한 사람에게 전용물로 주신 것이 아님을 의미하며 또한 예언의 질서를 말하는 것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어떤 사람이 말할 때에 그 옆 사람이 그 이야기를 상세히 풀어서 설명해 줄 때가 있습니다. 그는 그것을 경험한 것도 아닌데 그가 그 내용을 훤히 알고 있는 것처럼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령께서 그 사람이 말하고 있는 것을 상세히 설명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초청강사의 설교를 들을 때 성령께서 강사가 말한 어떤 부분을 더욱 상세히 알도록 설명하게 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나는 일어나서 성령이 내게 이르신 말씀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성경은 "너희가 서로서로 돌아가며 예언을 할 수 있느니라"증거 하셨습니다. 이것이 질서입니다. 만약에 모든 사람이 서서 떠들고 자기 주장을 하며 예언을 한다면 대혼란이 일어나겠지요. 이렇다면 이것은 예언의 은사가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너희가 서로서로 돌아가면 예언을 할 수 있으나 모든 사람이 배우며 모든 사람이 권면을 받게 되는 것이라"9고전14:31)고 말하였습니다. 주께서 주권을 갖고 각 사람에게서 은사를 주셔서 행하는 것임으로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이 가르침을 받고 권면을 받게 됩니다.

*나의 체험기
제가 안수를 받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92년 4월의 29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그 당시 동경 순복음으로 떠나 히라노 목사님이 계신 동경 호라이즌채플에 출석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동경 호라이즌 채플 2주년 기념 전도집회가 있었습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하여 미국 싼타바바라 갈보리채플의 리키 라이언 목사와 부목사 그리고 20여명의 성도들이 참가하였습니다. 저가 동경 호라이즌채플로 옮긴지 6개월 되던 때로 나는 순복음교회에서의 있었던 문제로 많은 상처를 받고 있었던 터라 모든 교회활동에서 벗어나 조용히 평상의 신앙생활 속에서 말씀의 은혜를 누리고 있었던 때입니다. 그 때 나는 영주권 신청을 해 놓았고 이제 동경 호라이즌채플에서 히라노 목사님과 함께 장래를 도모하려는 각오를 하고 있었습니다.

4월 26일부터 시작된 전도집회는 5월 1일 신유리가오카 투윈빌딩 전도 결혼식(아카시 기요마사 형제의 결혼식-이 형제는 그 후 미국 갈보리채플 목회대학원을 졸업하고 사역자로 헌신하였음)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되어 있습니다. 4월29일 일본 시온 기도원에서의 마지막 산상집회 시간이었습니다. 싼타 바바라 갈보리채플의 리키 라이언 목사는 이 집회를 끝내고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200여명인 운집된 가운데 종말의 시대에 관한 설교가 있었습니다. 리키 라이언 목사는 설교가 끝나고 잠시 무엇인가 묵도를 하던 중 "이 요나"하고 불렀습니다. 한 구석에 조용히 앉아있던 나는 리키 라이언 목사 앞으로 나아 갔습니다. 히라노 목사께서 내게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고요한 침묵 가운데 나는 리키 라이언 목사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리키 라이언 목사는 내게 손을 얹으며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습니다.

말씀대로 되어야!
나의 주인이시며 나를 세우신 에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이르시기를 나의 택한 종 이 요나를 복음 사역자로 기름부어 세우노니 너는 네게 기름부은 예언의 은사와 내가 가르친 모든 말씀을 따라 동경 호라이즌채플을 떠나 내가 인도하는 곳으로 가라. 네가 내일을 다 이루기까지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이 말씀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였던 일이었고 예정된 일도 아니었습니다. 그 당시 나는 신학교를 졸업하였으나 사역자로서는 준비할 것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히라노 목사님 밑에서 인턴과정을 갖기로 했던 것인데 졸지에 목사로 기름부음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 때의 일을 생각하면 그 곳에 참가했던 성도들이 모두 성령의 임재하심 속에서 함께 은혜를 체험하였습니다.

 

그 날 저녁 집에 내려 와 보니 출입국 관리국으로부터 영주권을 줄 수 없으니 5월26일까지 일본을 출국하라는 명령서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었습니다. 7년을 살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에도 돌아 갈 수 없었는데 더구나 아직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서 진퇴 양난의 처지에 놓였습니다. 그러나 안수를 받은 이후 내게는 특별한 평안이 임하여 있었습니다.

 

 나는 내게 주어지는 모든 환경 앞에 순종하기로 작정을 하였습니다. 히라노 목사께서는 이틀 후 집행될 제2회 동경 호라이즌 전도대회 및 결혼식 2부에 이 요나 선교사 파송식을 첨부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는 5월 21일 서울에 돌아 왔습니다. 김포공항에 내리니 두려워 했던 미해결 법적인 문제가 이미 주께서 해결해 놓으셨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내가 체험한 사역자로 기름부음과 관련된 예언의 은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