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한음성

첫쨋날 하늘을 열며..

이요나 2005. 4. 11. 09:40

살롬,,주님,,좋은 아침입니다. 지난밤은 여러가지 일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아마 이런 마음은 나뿐이 아니라 주일을 섬긴 모든 목사들이 격는 눌림이 아닌가 싶습니다.  목사에게 있어 주일은 기쁨의 날이기도 하고 또 부담스런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부터 이렇게 내 마음의 기도의 문을 열어두는 이유는 내 소망이 멈추지 않기 위함입니다. 어쩌면 불연듯 다가 올 어느날을 위해 나이를 마감해 두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바람은 어떤 방법으로든지 내 기도의 창이 닫혀지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주께서는 양들에게 부득이함으로 하지 말라 하셨고  또 주장하는 자의 자세를 취하지 말라 하셨습니다만..변수가 많은 현실속에서 몸과 마음이 그대로 실행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최근 주의 말씀이 입에 가까와 내 생각과 마음을 주관하시며 내 삶의 행동 반경이 말씀을 따르려 하는 것을 생각할때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새삼스레 누님의 얼굴을 보며  참으로 오랜 세월이 흘렀음을 실감하였습니다. 누님의 얼굴에 주름살이 더해지는 것만큼  어느덧 내 머리의 흰머리도 새치의 범위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어제는 누님께서 백내장이 검출되어 곧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럴때마다 목사인 나는 점점 마음이 작아지기만 합니다..

 

목사는 믿는 자에게는 능치못함이 없다고  주께서 하신 말씀을 되내이며 성도들에게 믿음을 강요하지만 질병을 고치는 믿음을 이끌어 내기란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가능하시면 주께서 이러한 나의 마음을 헤아려 누님의 눈을 가볍게 고쳐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름을 발라 손을 얹었습니다.

 

누님의 마음은 자신의 눈보다 앞을 내다 보지 못하는 자녀들의 영혼이 모두 주 앞에 놓여지기를 소망으로만 가득천 것같습니다. 혹시 주께서 누님의 기도를 이루시려고 고난을 더한 것인지요..주께서 은혜를 더하시는 방법을  아는 저는 심히 두려워집니다만.. 의인은 오직 믿음으로 살리라 하셨으니 나는 기뻐할 뿐입니다...

 

어제는 윤목사님의 문제를 놓고 기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몇년 전 심경근색 수술후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 사모까지 오래전부터 불치의 디스크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대학 2년생인 된 딸을 괴롭히는 편두통은 태어날 때부터의 고질병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윤목사님에게 있어 이러한 고통은 어느새 주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믿음의 생활이 된듯합니다. 다만 제가 걱정하고 있는 것은 어떤 방법으로라도  목사님의 생활을 위해서 도와줄 수 있는 형편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주 일본을 방문하면서도 딸아이의 등록금을 마련히지 못하여 금식으로 기도하는 목사님의 얼굴이 내내 떠 올랐습니다.

 

매월 한번씩 올라오는 청주의 집사는 두 아이들과 함께 어김없이 달려 왔습니다.. 직장일 관계로 첫 주에 오던 것을 두번째 주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찬주일을 두번째 주일로 바꿀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님께서도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아이들 아빠가 돌아 온지도 이제 석달이 되어갑니다. 집사님의 표정은  한결 나아졌습니다만 내 마음은 애들 아빠가 속히 가장의 위치로 돌아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처럼 선하고 거짓이 없는 마음 속에 그 무엇이 가득찬 것인지 이것은 인간의 의지로는 불가능한 일처럼 보입니다.

 

주님은 사람이 강한 자를 결박지 않고서는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세간을 늑탈치 못하리니 결박한 후에애 그 집을 늑탈하리라 하셨습니다. 나는 이 말씀을 생각하며 인간의 의지와 생각으로 할 수 없는 불가능의 일들에 친히 역사하실 믿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들을 바라보는 모든 친지들의 아픔이기도 하지만 그 가족의 영혼을 사랑하는 내 심령에 계신 주님의 아픔이기도 합니다. 나의 기도가 부족한 것인지 아직 주님의 예정하신 때를 만나지 못한 것인지...나는 그 아이들이 더 성장하기 전에 애들 엄마의 고통을 덜어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다음달에는 애들 아버지를 함께 만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모세와 정민이는 아직 젊지만 연일 계속되는 일과에 많이 피곤한듯 합니다. 애인이라도 생기면 기쁨의 힘이 더 생길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를 따라 벌써 3년의 세월을 맞는 모세를 보면서 잘 참아 왔다는 생각을 합니다. ..

 

룸메이트로 지냈던   일년동안 좀더 따뜻한 사랑으로 권면하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만 그래도 이 아이 하나만큼은 좋은 열매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정민이가 없었다면 모세가 더 힘들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날이갈수록 이 젊은이들의  얼굴에서 거룩한 명령을 지키고자 하는 두려운 노력을 보게되니 감사할 따름입니다.주께서 원하시면 이 아이들의 아름다운 장래를 내 눈으로 보게 하소서..

 

주님,,동생 내외의 얼굴이 많이 굳어져 있습니다. 동생에 대하여는  주께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다만 자식의 잘못을 보고도 책망할 수 없는 부모의 마음을 이제야 이해할듯합니다. 그러나 주께서는  못난 이놈을 목자로 믿고 십여년간을 변함없이 섬겨 준 것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나는 이번에도 주께서 그들을 참아 주실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들의 영혼이 무너지면  나의 부르심에 무슨  소망이 있겠습니까? 주께서 나를 세우실 때 나에게 임했던 천형의 고통을 내 혈육에게 면하게 하시겠다는 말씀이 아직도 내 귀에서 선하게 살아 있습니다. 나는 그 말씀을 의지하고 동생의 기족을 더욱 사랑으로 대할까 합니다.

 

어제부터 주일 오후 5시예배를 새로 개설하였습니다. ..예배를 위한 사람들의 발길은 적었지만 어제는 그래도 카페 운영자들이 함께 하여 주어 썰렁한 나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주의 말씀이 계신 곳에는 항상 그랫듯이 나는 이 시간을 기다릴 것이며 또 두려운 마음으로 기도할 것입니다.

 

주께서 원하시면 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길을 더할 것이고 주께서 기뻐하시면 그들 위에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해 주실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마태복음을 시작하였습니다만 사실 내 마음 속에는 창세기가 살아 있었습니다..그 이유는 창세기의 말씀은 하나님 나라의 토대가 되기 때문입니다..그래서 다음주부터는 창세기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어제 식사후 상헌이가 십일조를 심었습니다. 제 생활도 어려운처지인데 섬기는 자신의 교회외에..갈보리채플에까지 십일조를 심는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믿음의 결단입니다. 처음 만날때부터 이 친구는 내 옆에 두고 싶은 심령이 교통하기 시작했나 봅니다.

 

상헌이는 4월 마지막 주에 이사를 한다고 합니다. 이번에 이사갈 집은 방이 두칸이라고 합니다. 병 중인 어머니를 모시고 이젠 좀 편한 잠자리를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께서 기뻐하시면 그의 모친의 병을 치료해 주셨으면합니다, 그러나 나의 더큰 소망은 이 아들이 좀더 말씀 깊은 곳으로 다가오기를 소망할 뿐입니다. 아직 내게 남아 있는 시간들 속에서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나누어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녁은 함께 한 친구들과 갈비탕을 먹었습니다. 형들에게 늘 신세를 져야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모세와 정민이는 궂이 식탁을 사양하고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아마 두 목사의 식사비에 자신들의 밥값을 더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는가 봅니다..

 

오늘은 동글미가 만삭의 배를 앉고 함께 했습니다... 몸은 무겁지만 얼굴에는 기쁨이 넘쳐 흐리고 있었습니다. 이 부부의 만남이 내 기도 가운데서 이루어졌으니 이제 탄생할 아이들을 위해 기도할 때인가 봅니다... 오늘 함께한 친구들도 하루 속히 준비된 짝들을 만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부터는 내 기도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아침 7시에 교회문을 열었습니다... 나는 이 시간에 마음을 열고 주의 음성을 들게 될 것입니다. 주께서 인도하시면 이 아침을 함께 할 말씀의 사람들을 더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선이가 어디서 무얼 하는지 매우 궁굼합니다...따뜻하지 못한 목사의 언행으로 많은 상처를 갖었을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옵니다..그러나  그 아이의 아비라도 나와 같았을 것입니다... 책망의 소리가 어찌 살로 들어 가겠습니까? 그 심령을 깨우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헛된 일들에서 벗어나 순전한 마음으로 주께 돌아 왔으면 합니다. 어디에 있던지 그 영혼을 주께서 지켜 주실 것을 믿습니다.

 

주님 제 심령이 기도하는 바가 있습니다..지금 어느 기도원에선가 장기 금식으로 하늘문을 두드리고 있을 장목사를 주님 돌아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내 소망은 장목사가 좀더 큰 마음의 눈을 뜨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우리가 주님을 섬긴다 하면서도 주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일들처럼 안타까운 것은 없습니다....그 모든 것이 성경을 도외시 하는 한국교회의 현실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기도의 첫날이라 두서없이 주절되었습니다만 그래도 이렇게 내 마음을 쏟아내지 한결 가벼워집니다. 오늘 하루 지나는 동안 내 옆에 함께 하시고 내 마음에 동행하는 이름들 위해 주님의 은혜와 평강을 내려 주소서,,승재와 모아의 마음에 그리스도의 심령이 함께 하였으면 합니다..하루도 평안을 허락하여 주십시요,,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