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한음성

냉정과 열정사이...

이요나 2005. 10. 5. 11:40

가을이 들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가 살아 온 나날들과 그리고 현재에 있는 일들에 대하여,,

 

일본작가가 쓴 냉정과 열정이란 소설이 히트를 치고 있는가 봅니다.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요즘 부쩍 그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내 삶의 신조 중 하나는 열정은 갖된 냉정함을 잃지 말자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어떤 좋은 일을 만나면 물불을 가리지 못한채 달려가고,,

싫어도,,정작해야 할 일 들에 대하여 무관심해 버리는 성격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양극을 달리는 이러한 성격 때문에,,주변 사람들을 종종 난처하게 할 때가 있지만,,

어쩌면 이것은 냉정함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의 정이란 외골수여서,,가까운 쪽으로 기울기 마련이고 마음이 맞는 쪽으로 기울게 되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것이 자기 중심이라서..한군데 폭빠져 자기 균형을 잃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최근 강정구 교수의 좌파식 발언이나,,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를 주동한 일들을 놓고,,

많은 사람들이 민족의 이념적 갈등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은 이미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과 말을 통해서,,나타난 일로서,,

사실 그들의 행동은 현 정부가 멍석을 깔아주고 널 뛰게 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다행이 미국 순방길에서,,족쇄를 물려 놓았지만..그것도 너무 정략적인 냄새가 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나를 보고 사람을 나무에 사람을 올려 놓고 흔든다 말한 일이 있습니다,,

어쩌면 그 사람의 말처럼 내게 그런 면들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그러한 조치가 사사로운 감정인가 아니면

중용과 균형을 위한 것인가를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중용이란,, 사사로운 감정에 휘말리지 않는 것을 말하며

균형이란 전체적 사역의 질서와 중심을 의미합니다.

 

사람은 누구에게 어떤 일들을 맡길 때 그것은 당연히 자신의 마음을 잘 알고,,

또 그 일에 합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그 일을 맡기게 됩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일의 속도 속에서  지켜야 할 중용과 균형을 잃고 있다면,,

그것은 바로 다시 잡아 주어야 할 것입니다...본인은 그 흐름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최근 모임을 이끌어 가면서,,불가근 불가원하라는 어머니의 유언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동안 이 말씀의 의미를 몰라 궁굼해 왔습니다만,,내 불 같은 성격을 잘 아시는

어머니는 내 성격으로 인하여 발생될 인과관계를 염려하셨던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과 사람을 대함에 있어,,멀리도 또 너무 가까이도 하지 말라는 경계였습니다.

 

성경에 발굽을 물어 뜯는 자에 대한 경계와 네 밥을 먹던 자가 발뒤금치를 든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사실 역대 모든 정사를 살펴 보드라도,,배반이란 단어는 측근에서 일어 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사람과 어떤 일들에 대하여 냉정하려는 이유는 더큰 배반을 낳지 않기 위한 것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올라간 감정들을 적당한 선에서,,내려 놓게하여,,자신을 돌아 보게 하기 위함입니다.

 

고기압과 저기압이 갑자기 부딛혀 올때에는 감당하지 못할 감정이 솟아 오르겠지만,,

차분이 냉정한 위치로 돌아가,,들 떴던 자신의 마음과 욕망을 다르실 필요도 있겠습니다..

 

유독히 튀는 내 성격을 생각하며,,때로는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 지나갈 수 있는 성격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잘못되고 있는 것을 보고 묵인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년동안,,,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며,,얻은 결론은,,

나와 함께 한다는 것은 결국 나와 같은 목장에 있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각기 다른 목장에서 모임 사람들은,,결국,,,자신의 목적이 달성되면 떠나갈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람들 속에서,,,내가 냉정을 잃지 않으면

결국 가슴엔 많은 상처가 쌓이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나에게 불가근 불가원하라 하셨는가 봅니다,,.

 

이 가을 진정 나와 함께 할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 합니다..

마음이 있는 곳에 몸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시집간 여인이 친정에 마음을 두어서는 않되는 것처럼,,

나를 사랑하는 자가 나와 함께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주님은 나와 함께 모으는 자는 나를 위하는 자요 ..

나와 함께 하지 않는 자는 나를 해치는 자 라 하셨습니다..

이 가을에 나와 함께 할 사람이 누군가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