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강해/창세기 강해

(창세기1장-2) 하나님(Elohim)과 삼위일체(Tri-unity)

이요나 2007. 2. 21. 15:42

(창세기1장-2) 하나님(Elohim)과 삼위일체(Tri-unity)

 

창세기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생명의 조건

오늘은 20세기 마지막 추석이다. IMF 이후 실생활과 자연 환경 속에서 계속되는 태풍과 지진으로 추석이 추워진 느낌이다. 달도 뜨지 않는 세기말 추석의 밤을 쓸쓸히 홀로 보내야 하는 노총각을 위로하기 위하여 주말 저녁의 애인 SBS 드라마 "파도"는 또 하나의 선물을 보내왔다.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질 수 없는 이유를 밝히는 대화 속에서 사랑하는 배우자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깨우쳐 준 것이다. 남자에게 있어서 사랑하는 여인은 선택의 조건이 아니라 생명의 조건이라는 말이다. "사랑하는 여인은 생명의 조건이다!" 오늘 발견한 위대한 생활용어는 모든 사람들의 생활 규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어제에 이어 계속되는 창조 이야기는 "창조"라는 단어를 사용하실 유일하신 분 하나님 에 대하여 그리고 그가 처음하신 창조의 시작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자.

 

*창조의 주권

우리는 창조 이야기 1에서 창조에 대한 개념을 살펴보았다. 오늘은 창조의 개념과 연관하여 창조의 주체 골격부터 알아보도록 하겠다. 우선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 창조라는 단어는 인간에게 해당된 말이 아니다. 인간은 발견과 발명을 할 수 있을 뿐이다. 따라서 이 지구상의 어떠한 힘도 창조라는 단어를 쓸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창조라는 단어를 써야 하는 그 힘 역시도 그 누군가에 의하여 창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창조의 주권은 누구인가? 이것에 대하여 성경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성경의 첫 기록이다. 우리는 창조사역을 연구함에 있어서 이 기본적인 틀을 먼저 연구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한 창조의 주체가 되시는 "하나님"에 대하여 그리고 창조를 위하여 시작된 시간 "태초"에 대하여, 그리고 창조의 대상인 "천지"에 대하여 살펴보아야 한다.

 

*엘로힘

먼저 하나님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자. 성경에 처음으로 나오는 이 신적인 이름은 히브리어로 "엘로힘"(Elohim)인데 이것은 그의 위엄과 전능의 직위를 나타내는 하나님의 이름이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것은 면밀히 말하여 타이틀 즉 직함에 해당하는 것이지 이름 자체를 의미하지 않는다.

 

국무총리가 공식 석상에서 "우리 대통령께서"라고 했다면 그것은 말 할 것도 없이 김 대중 대통령을 칭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은 국가의 최고 통수권자로서의 직책이지 그의 이름은 아니다. 그의 이름은 김 대중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Elohim)은 영원한 통치자이며 창조자이신 분의 직함을 나타내는 이름이다.

 

"하나님"(Elohim)이란 단어는 창세기 첫 장 전체에 소개되고 있는데 "임"(im)라는 복수형 어미가 붙어서 된 단수의 의미를 가진 복수 즉, 단일 복수(uni-plural)명사로서 하나님은 한 분이시면서 여러분이심을 나타낸다. 이것은 그 이름을 가볍게 부르는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생각조차 할 수 없어 "스스로 존재하심"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위엄과 전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로서 우리는 하나님의 삼위일체(trinity) 그리고 삼위일치(tri-unity)하심을 알 수가 있는데 이것은 삼위체(traid-세개의 별개의 요소들이 한 조직을 이룬 형태)가 아니고 각 구성의 요소가 전체와 더불어 공동의 힘과 목적과 한계 내에서 공존하는 하나의 연속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여 우주가 부분 공간, 부분 시간, 부분 물질의 결합체가 아니라 전체 공간, 전체 시간, 전체 물질의 결합체인 것처럼 "엘로힘"도 그렇게 설명할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을 몸, 혼, 영으로 창조되었다고 볼 때 하나님보다 열등한 삼위일체(삼위일치)로 설명할 수 있다.

 

*베레쉬트

이제 우리는 "태초"(In the begginning=베레쉬트/히)라는 단어를 살펴보기로 하자. 이 단어는 헬라어 70인역 성경에는 "엔 아르케"(en arche)로 번역되어 요한복음 1장과 동일한 문구로 사용되었는데 요한복음 1장에서의 "말씀"의 존재는 성경 전체의 문맥을 통하여 영원 속에 거하심을 알 수가 있다.

 

따라서 창세기에서는 "태초"는 우주의 시작을 가리키는 반면 "말씀"은 그 이전에 이미 존재하심을 표명하는 것으로서 말씀은 우주보다 우위에 계심을 의미한다. 여기서의 "태초"는 시간의 시작을 언급한다. 왜냐하면 우주의 구성 요소는 시간과 물질, 그리고 공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 어느 중 하나도 없이는 존재를 이룰 수 없다. 즉 다시 설명하여 "물질"(martter)은 어떠한 "에너지"를 동반하는 용어이며 "공간"(space)과 "시간"(time)의 사이에서 기능을 가질 수 있다. 또한 "공간"은 실존(實存)하는 물체들과 공간(空間) 안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에 의하여 측량과 관측이 가능하며 이 물체들과 사건들은 물질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

 

또한 "시간"이란 개념 역시 시간 안에서 존재하고 발생되는 실체(實體)들과 사건들에 의하여 의미가 부여되며, 이 실체들과 사건들은 공간과 물질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태초"라는 단어는 "하늘"이라는 "공간"(space)과 "땅"이라는 "물체"(matter)와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

 

*샤마임& 에레츠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공간을 형성하는 "하늘"이라는 단어는 "엘로힘"(하나님)이란 히브리말과 같이 복수 명사인 "샤마임"(shamayim)으로서 문맥을 따라 연결되는 동사의 단수, 복수에 의하여 "하늘" 또는 "하늘들"로 옮겨 질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넷째 날에 만들어진 우주공간(창1:6)과 하늘군대(창2:1)를 이루는 하늘의 군상들을 의미하지 않는다. "샤마임"이란 단어의 근본 의미는 우리가 우주를 공간과 시간을 총칭하는 "공간"(space)이라는 현대 용어와 맥락을 같이 한다. 다만 그 범위에 있어서 "보좌권" "우주권" 그리고 "대기권"의 총괄하는 의미가 있다.

 

또 물체에 해당하는 "땅"(에레츠=erets)이라는 단어를 분석해 보자. "에레츠"는 한마디로 말하여 우주 물질의 요소를 가리킨다. 최초에 천지가 창조 될 때에는 이 우주에는 천체를 구성하는 어떠한 행성도 없었다.

 

그 어느 것도 넷째 날이 되기까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땅 자체는 창조 당시 어떠한 형태도 갖추지 않았다(창1:2) 따라서 이 귀절은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 의하여 어떠한 형체로 변모될 기본 요소로서의 창조를 의미한다. 또한 이 단어는 "터"(ground)나 "대지"(land)로 번역되며 또한 땅 전체를 지칭할 수도 있고(창:1:11) 땅의 특별한 부분을 지칭하는 데에도 사용되었다(가나안 땅:12:5)

 

이와 같이 우리는 총체적 의미를 부여하는 하나님의 최초의 창조 사역을 살펴보았다. 더욱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라는 이름 속에서 성경에 삼위일체 또는 삼위일치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은 것을 지적하여 하나님의 한 분이시며 삼위이심을 부인하는 이단종파들의 억지를 단호히 배재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창조자이시며 주권자이신 그분이 우리를 창조하시고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이라고 생각할 때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에게 기업으로 주시고자 광활한 우주를 창조하셨음을 생각할 때 우리에게는 오직 감사와 찬송과 영광이 있을 뿐이다. 이제 우리는 좀더 구체적으로 범위를 넓혀가며 그 위대한 창조자 힘의 본체이신 하나님에 대하여 깊이 관찰하고 연구하여 우리 안 하나님의 전지하신 지혜와 지식으로 가득 채워 나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