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강해/시편서 강해

시편 36편 여호와의 날개

이요나 2007. 2. 26. 10:43

시편 36편 여호와의 날개

 

(시36:7)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인생이 주의 날개 그늘 아래 피하나이다

 

다윗은 시편36편에서 악인의 죄에 대하여 논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오늘의 우리의 죄가 아닌가도 싶습니다. 사람이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이 죄인임을 의식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인간은 모두 자기 중심이 되어 스스로 자기를 나타내며 자긍하여 스스로 존귀함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서두에서 악인의 죄얼이 내 마음에 이르기를 그 목전에는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다 하니 저가 스스로 자긍하기를 자기 죄악이 드러나지 아니하고 미워함을 받지도 아니하리라 함이로다 기록하였습니다. 이것은 어쩌면 다윗의 스스로 지나간 날의 자신을 돌아보며 독백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앞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임할 복을 살펴 보았습니다. 여기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여호와의 살아계심과 임재하심을 아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죄얼을 쓰고도 하나님을 두려워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어떨까요? 그의 심령은 영혼의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의 이성이 마비된 것일까요?

 

바울은 하나님께서 율법을 모르는 이방인에게 양심을 주셨다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들은 마음의 양심을 통하여 스스로 죄를 토설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누가  죄 얼을 쓰고 있으면서도 하나님 앞에 두려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이것은 정말 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치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 좇아 나타난다(롬1:18)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 알만한 것이 저희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저희에게 보이셨느니라(롬1:19) 하였습니다.

 

만약 누가 자신은 하나님을 알 수 없어서 믿을 수 없었고 또 범죄할 수 없었다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불공평 시비에 해당됩니다. 알지 못하니 믿을 수 없었던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지니라(롬1:20) 하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말하기를 예수가 나기 이전에 이 땅에 살던 사람들에게도 심판이 임한다면 불공평하지 않느냐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만약 그들에게 예수를 믿지 않은 것으로 심판하신디면 불공평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요5:29) 하였고 또 각 사람이 행위대로 심판을 받는다(계20:13)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을 지으시고 인생의 모든 생사화복을 주관하신 주께서 하나님의 공의로 영혼을 판단하실 것입니다.

 

다윗은 인간이 하나님을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자긍함에 있다 기록 하였습니다 자긍이란 자신에 대하여 부드러운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여 자신의 잘못에 대하여 관대한 것을 말합니다. 만일 누가 자기가 행한 것처럼 하였다면 분노하고 정죄할 것이지만 자기의 잘못에 대하여는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지긋이 눈 감아 버리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다윗은 그 입의 말은 죄악과 궤휼이라 지혜와 선행이 그쳤도다 하였습니다. 이것은 죄가 꼬리를 잇듯이 마음이 자긍한 자의 말은 궤휼함에 빠져 그가 행하는 모든 일에서 지혜와 선행을 발견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자기는 지혜롭고 선하게 살고 있는 것 같지만 그 모든 것은 악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는 황우석 박사의 논문 조작 사건으로 전 세계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의 의도는 물론 선한 일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교만함에 빠져 자기에 대하여 스스로 자긍하고 있었고 그 결과 그의 지혜는 궤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세번째로 다윗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들의 행위를 말하여 그 침상에서 죄악을 꾀하며 스스로 불선한 길에 서고 악을 싫어하지 아니하는도다 이것은악인들 속에 들끓고 있는 욕정을 의미합니다.

 

성경은 모든 사람은 혼인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히13:4) 기록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음행에 관하여 상당히 관대하려 합니다.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금하신 것으로 알면서도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는 상당히 관대하려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늘나라의 기업을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요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인간의 연약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도로 부름받은 바울도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 바 악은 행하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속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7:18-24) 탄식하였습니다.

 

결국 다윗은 주 여호와의 인자하심에 호소를 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인생이 주의 날개 그늘 아래 피하나이다 기록하였습니다. 내가 아무리 잘하고 선하려 하여도 우리는 스스로 내 혀와 육체를 다스릴 능력이 없습니다. 늘 넘어지고 깨어지고 죄의 얼 속에서 딩굴게 됩니다.

 

다윗은 주의 인자하심을 노래하여 대저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 주의 광명 중에 우리가 광명을 보리이다 노래하였습니다. 다윗이 이러한 고백을 하기까지에는 상당한 세월이 지난 후의 일입니다. 그가 두려워했던 것은 생명을 노리는 대적이 아니라 주 앞에 원천의 생명을 무너뜨리는 죄였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주를 아는 자에게 주의 인자하심이 계속하시며 마음이 정직한 자에게 주의 의를 베푸소서 기도한 것입니다. 주를 안다는 것은 주의 인자하심을 아는 것입니다. 내가 죄인임을 스스로 고백하여 주의 인자하심 속에서 주의 광명을 보는 것입니다. 주의 인자하신 의가 영원히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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