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강해/고린도후서

(고후11:2) 그리스도의 중매쟁이

이요나 2007. 2. 27. 15:15

(고후11:2) 그리스도의 중매쟁이

 

(고후11:2) 내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을 내노니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

 

가을이 완연합니다. 벌써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졌습니다. 나라가 어수선하고 들리는 소문은 반갑지 않아도 우리는 주님만 믿고 살아야 합니다. 세상이 시끄럽다는 것은 그만큼 주님 오실 날이 가깝다는 것입니다. 주께서 제자들에게 전쟁소문과 천체에 이상이 생기고 큰지진과 기근과 역병들이 일어나면 그때가 가까운 줄 알라 하셨습니다.

 

올해 유럽에서 발생한 이상고온으로 수백명이 죽지 않았습니까? 작년에 홍콩과 중국을 죽음의 공포로 몰고 갔던 사스를 기억하십니까? 얼마전에는 일본 혹카이도에 강도 8의 지진이 일어나지 않았습니까? 이러한 일들이 일어 날 수록 우리는 좀더 주님 앞으로 다가가야 할 것입니다. 주님 앞으로 다가가는 길은 오직 말씀과 기도입니다,

 

오늘은 고린도후서 11장입니다. 이제 고린도서도 몇장남지 않았습니다. 10월 중에는 갈라디아서를 공부하게 될 것입니다. 10장부터 매우 강경한 어조로 다가간 바울 사도는 11장에서 아주 비장한 각오로 입을 열었습니다. "원컨데 너희는 나의 좀 어리석은 것을 용납하라 청턴데 나를 용납하라"(1절) 참으로 스승이 제자들에게 하는 말로서는 정말 황송하기 그지 없습니다. 우리 선생된 자들은 11장에서 바울사도를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어리석다'는 것은 지혜가 없다, 지식이 없다는 말이 아니라 자신의 고지식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10장에서 남의 수고한 분량을 가지고 자기도 모르는 분량 밖의 것을 자랑하려고 하는 어리석은 자들을 지적하며 자신은 오히려 분량밖의 것을 자랑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나누어 주신 분량의 한계를 가지고 복음을 전하고 있음을 자랑하였습니다.

 

얼마전 어느 목사가 찾아와서 강해설교만을 고집하는 나에게 이제 고집을 그만 부리고 한국실정에 맞게 목회를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한국실정이 무엇이냐 하였더니 성령운동도하고 전도집회도 하여 교회를 성장 시키는 일이라 하였습니다.

 

그분은 십여년 동안 궁색하게 살아가는 나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 하는 말이었지만 나는 그분에게 성령운동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알지 못하여 못하겠고 전도는 지금 열씸히 인터넷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있으니 나의 할일을 하고 있다 말하여 한바탕 웃었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사람이 어떻게 그리스도의 몸을 한 치라도 크게 할 수 있겠습니까? 누가 성령운동을 벌렸던 전도집회를 했던 자기의 힘으로 교회를 성장시켰다고 자랑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하지 않은 것이 틀림없습니다.

 

바울은 2절에서 "내가 하나님의 열심으로 너희를 위하여 열심을 내노니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를 함이로다" 하였습니다. 이것은 복음을 전하는 자들의 맡은 바 직분을 통틀어 말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주께서 친히 세우신 사도가 무엇을 열심히 하였는가를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중매장이가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바울은 3절에서 "뱀이 그 간계로 이와를 미혹케 한 것 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노라" 말하였습니다. 여기서 이와란 하와의 헬라식 발음입니다. 지금 바울은 신부의 진실함과 깨끗함을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월이 되면서 우리 가운데 수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있습니다. 나역시 우리 모임에서 결성된 사람들이 두씽이나 결혼을 하게되는데 결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을 말하라면 진실과 깨끗함일 것입니다. 이것이 상실되면 결혼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더우기 신부에게 있어서의 매력은 정결함에 있습니다. 바울은 신부된 우리가 뱀의 간계를 받아 신랑에게서 마음이 멀어질까 염려 하고 있습니다.

 

호세아는 "이스라엘이 아내를 얻기 위하여 사람을 섬기며 아내를 얻기 위하여 양을쳤다"(호12:12) 말하였습니다. 최근 저의 사역 중 싱글 미니스터리를 하면서 가장 염려되는 것은 젊은이들 가운데 점점 잃어가는 진실과 정결함입니다. 마치 요즘 젊은이들을 보면 눈에 보기 좋은 사람들과 결혼을 하지 못해 안달이 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말씀과 함께 기도 가운데 있는 사람들은 모두 아름다운 영혼의 만남을 통하여 결혼식을 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바울이 말하는 그리스도와의 결혼의 의미를 살펴보기 위하여 유대인들의 혼인절차를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아내로 맞이하셨고 또 이혼을 하셨으며 다시 재혼을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대인의 결혼식은 4단계로 진행됩니다. 먼저 제1단계는 결납(結納)으로서 신랑의 부친이 신부를 들이기 위한 ‘결납금’(結納金)을 지불하게 되는데 이것은 '선납금'인 것입니다. 이것은 부모들에 의해 어렸을 때 행하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아기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1단계와 2단계에는 매우 오랜 시간이 경과되는데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시기 위해 지불하신 결납금에 해당됩니다.

 

교회는 이미 선납금을 받은 정혼의 관계에 있습니다. 리브가가 이삭과의 결혼 승락을 하자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은 리브가에게 귀고리와 팔찌를 걸어주고 또 많은 선물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를 영접하면 하나님의 보내신 성령은 바로 우리를 그리스도의 신부감으로 인치고 그에 합당한 은사들을 선물로 받게 되며 그 집안도 선물을 얻게 됩니다. 그후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맞으러 오실 때까지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신부수업을 하게 됩니다.

 

성령의 신부교육 교제는 성경입니다. 그리고 신부수업의 주제는 '거룩함과 성결'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고 각각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의 아내 취할 줄을 알고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과 같이 색욕을 쫓지 말라"(살전4:3) 기록하였습니다. 또 성경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명하였고 '오직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 진다'고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신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행실'입니다. 말로는 성도라고 꼬박꼬박 교회 나가고 십일조를 바치는데 행실이 개차반인 성도들도 많습니다. 이것은 혼인잔치 날에 증명하게 되는데 그가 초대를 받느냐 못받느냐로 증명되며 그때에는 더이상 시간이 없습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 4장13절에서 ‘휴거’에 대하여 상세히 기술하고 있습니다. 제1단계와 제2단계의 과정이 긴 것처럼 사실 교회는 아직 오랜 기다림 속에 있습니다. 예수께서 다시 오신다고 하고 가신 지 2천년이 지났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거룩한 성도들은 그가 곧 오실 것을 알고 정결한 마음과 행실로 자신을 지켜 그날을 예비하고 있습니다. 틀림없는 것은 주의 날은 지금 우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그날이 오면 하늘에서는 천사장의 큰 나팔 소리와 함께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여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양의 혼인기약이 이르렀고 그 아내가 예비 되었으니 그에게 허락하사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게 하셨은즉 이 세마포는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계19;7)는 노래가 울려 퍼질 것입니다. 성도들의 세마포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요.(계19:8)

 

결혼식의 마지막 4단계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피로연입니다. 요즘 결혼식의 특색은 피로연이란 것이 없어졌습니다. 신랑신부를 축하해 주러 갔는데 정말 멋도 없고 의미도 없는 나열된 결혼의식으로 끝내고, 맛도 없는 부페음식을 먹이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우리 결혼식 풍경이 왜 이처럼 이상하게 변질되어 가는지 언젠가 이요나에게 기회가 온다면 이것부터 뜯어 고칠 것입니다.

 

계시록 19장 9절에는 “천사가 내게 말하기를 기록하라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은 자들이 복이 있도다”고 기록되었습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성도들(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모든 성도로서 잠든 자나, 살아 남은 자들)과 함께 지상에서 천년왕국의 시작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연회에는 부활한 구약의 성도들(단12:2)과 대 환난 기간에 순교하여 부활한 택한 백성 유대인들(대 환난 중에 예수를 영접한 유대인-계20:4)이 초청됩니다.

 

이미 예수께서는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동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르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으려니와”(마8:11)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피로연과 함께 우리와 그리스도의 혼인은 완성됩니다. 그때가 되면 예수께서는 오랜 세월동안 잘 참고 자신의 졍결을 지켜낸 신부를 옆에 세우시고 “이리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계21:9) 고 자랑하실 것입니다. 계시록 10절에는 신랑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영광 중에 함께 서있는 신부의 아름다운 모습이 묘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