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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4:13) 교회와 사역자

이요나 2007. 2. 28. 10:26

(에베소서4:13) 교회와 사역자

 

(엡4: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우리는 앞에서 사도 바울을 부르신 하나님의 목적과 믿음의 경륜을 살펴 보았습니다. 사도바울은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을 이방인에게 전하고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취었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나게 하려 함이라' 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이 고백은 비단 사도바울 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 부름 받은 모든 사람들의 사명적 고백으로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신 하나님의 비밀한 계시라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공부할 에베소서 4장은 그리스도의 교회를 위하여 세우신 사역자들의 목적과 사역적 임무와 자세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금 바울은 로마 옥중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제 그는 사역의 최종적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1장에서 에베소 교회를 부르신 하나님의 뜻과 그를 위해 주신 7가지 선물에 대하여 기록하였습니다. 또 2장에서는 교회의 구성원인 성도들의 본질적 존재와 그리스도의 은혜를 언급하였습니다. 계속하여 바울은 3장에서 사도에게 맡기신 복음의 비밀과 교회를 통해 나타나실 하나님의 경륜을과 교회의 사명에 대하여 기록하였습니다.

 

바울은 3장 10절에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서 정사와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라'말하며 그를 위해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시기를 구하노라"하고 기원하였습니다.

 

바울은 4장 1절에서 '그러므로 주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입은 부름에 합당하게 행하여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하였습니다.

 

'그러므로'는 결론구로서 앞의 내용을 결론할 때 사용하는 접속사입니다. 바울 사도의 이러한 어법은 5장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4장과 5장은 앞에서 거론된 하나님의 비밀한 경륜을 완성하기 위한 성도들의 후속조치가 되겠습니다.

 

 

 

그리스도인의 미덕

바울은 먼저 '부르심에 합당한 행동'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어떤 일을 맡았을 때에 그 직무상의 합당한 행동을 언급한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먼저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하였습니다. '모든 겸손'은 모든 일에서 자신을 나추는 자세를 말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심에도 나는 섬김을 받으러 온것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오셨다 하셨습니다.

 

'온유'란 '인자함'을 말하며 잘 익은 포도주 항아리 또는 좋은 기름을 담은 항아리를 가르킬 때도 사용하여 좋은 일을 위해 항상 준비된 자세를 의미합니다. 또한 바울은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오래 참음'(마크로투미아)은 '화를 가라 앉힌다'는 뜻으로 인간에 대하여만 사용되는 말로서 불평불만를 하지 않는 것을 전재로 합니다. 바울은 '주께서 자기를 향하여 오래 참으셨다'(딤전1:16)하였고 베드로는 노아의 날을 언급하며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벧전3:20)을 설명하였습니다.

 

바울은 계속하여 하나님의 사랑 즉 아가페 안에서 '서로 용납하라' 하였다. 용납이란 상대의 허물이나 실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드리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부르심에 합당한 행동이란 결국 사람과 관련하여 모든 일 가운데서 자신을 낮추고 준비된 마음으로 자신을 억제하고 인내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데 있습니다.

 

통일의 토대

3절에서 바울 사도는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하였습니다. 평안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품성으로 하나님의 임재의 속성이기도 합니다. 평안은 그리스도께서 모든 성도가 하나되게 하기 위해 주신 성령안에서 나타나는 삶의 형태로서 바울은 이것을 '힘써 지키라' 하였습니다. 힘써 지키라는 말은 전쟁 용어로서 공격을 받을 수 있음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4절에서 바울 사도는 우리의 부르심에 대한 일체성을 언급하여 "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입었느니라" 하였습니다. 여기서 바울이 말한 '몸'이란 부부의 한몸된 상태로서 2장21절에서 언급된 그리스도의 지체된 교회를 언급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한 몸된 교회가 한 성령안에서 한 소망을 갖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바울사도는 5절에서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이요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하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말씀을 외곡하여 하나님의 삼위일체하심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바로 앞 4절에서 성령의 하나이심을 언급하였고 5절의 믿음과 세례는 모두 '주'에게 포괄된 것으로 하나님과 함께 삼위의 역사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바울이 '하나'를 언급한 것은 하나님의 일체성 가운데 우주와 천하만물과 모든 사람들의 통일성을 언급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선물

바울은 7절에서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가 위로 올라 가실 때에 사로잡힌 자를 사로잡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였도다" 기록하였습니다. 여기서 바울은 시편68편의 말씀을 인용하여 하나님의 경륜을 이루기 위해 주께서 교회에 내리신 선물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9절에서 "올라 가셨다 하였은즉 땅 아래 곳으로 내리셨던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 내리셨던 그가 곧 모든 하늘 위에 오르신 자니 이는 만물을 충만케 하려 하심이니라" 기록하였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모든 하늘 위에 오르신 자'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모든 하늘'이란 하나님께 속한 모든 영역을 말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 선물을 주신 것은 만물을 충만케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그 선물에 대하여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복음 전하는 자로 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하였습니다. 바울은 이미 고린도전서 12장에서 부르신 자들에게 주신 여러가지 성령의 은사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오늘 바울은 여기서 교회를 위해 세우신 자들의 궁극적인 목적을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언급한 사도와 선지자와 복음 전하는 자와 목사와 교사는 교회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을 말한 것입니다. 주께서 이들에게 성령의 선물을 주어 이 직분을 감당하게 하신 것은 성도를 온전케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신 것입니다.

 

오늘날 수많은 사역자들이 교회를 세우려고 합니다. 일년에 수천명씩 배출되는 신학생들이 서로 교회를 세우려 하고 있고 이미 세워진 교회들도 강건해 지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누가 세울 수 있는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스가랴는 '이는 힘으로 아니되며 능으로도 아니되며 오직 하나님의 신으로 된다'하였습니다.

 

바울은 주께서 각 사람에게 성령의 선물을 주어 직분을 주신 이유에 대하여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데까지 이르리니" 라고 기록하였습니다. 바울은 여기서 은유적으로 성도들이 '온전한 사람'을 이루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가 하나가 되지 못하여 서로 다투는 가운데 장성한 지식에 이르지 못한 것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입어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땅에 있는 수많은 교회들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일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제인가부터 교회는 사사오열 분열되어 각 교파별로 서로 교세를 자랑하며 성경이 기록되지 않은 내용을 임의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영적성장

바울은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지식에 이르러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궤술과 간사한 유혹에 빠져 모든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치 않게 하려 함이라"(14절)하였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에게 '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하였다"(고전3:2) 하였으며 또 히브리 교회를 향하여 "때가 오래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될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기초가 무엇인지 누구에게 가르침을 받아야 할 것이니 젖이나 먹고 단단한 식물을 못 먹을 자가 되었도다"(히5:12)하였습니다. 이것은 모두 그리스도인이 장성하기까지 성장단계를 언급한 것입니다.

 

바울은 여기서 성도들의 영적 성장 문제를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문제는 결국 하나님의 자녀들을 가르치지 않은데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미 주께서는 하늘에 오르실 때 사로잡은 자들에게 그 부르심에 합당한 은사를 주어 그의 성도들을 온전케 하도록 하셨습니다. 그것은 만유를 통일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며 교회로 정사와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깨우치게 하심입니다(엡3;10).

 

바울 사도는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세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16절)하였습니다.

 

저는 속히 그리스도의 충만하신 지식이 이 땅에 충만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피조물도 썩어짐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기를 소망한다고 하였습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이겠습니까? 먼저 이 땅에 주께서 세우신 자들이 힘을 얻어야 할 것이며 잘못된 가르침을 일삼는 거짓교사들이 멸망을 당하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