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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2:5) 크리스챤 본색

이요나 2007. 2. 28. 10:30

(에베소서2:5) 크리스챤 본색

 

(엡2:8)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오늘은 에베소서 2장입니다. 에베소서 2장이야말로 에베소서 전체는 물론 바울신학을 대변하는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바울 사도는 2장1절로부터 10절에 이르기까지 편지의 문법적인 요소를 배제한체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하나의 서사시로 읊어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공부할 에베소서 2장의 주제는 말할 것도 없이 은혜로의 구원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은혜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이것은 '은혜'라는 말의 뜻을 온전히 이해할 때 그 값어치를 바로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우리는 그 어떤 나라 말로도 하나님으로부터 온 은혜를 올바로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장차 우리가 그리스도 앞에 섰을 때 그 은혜의 영광을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죽음의 상태

바울은 서두에서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1절)기록 하였습니다. 다른 번역서를 보면 이 말씀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 원문에 없는 "그가"라는 말을 삽입하였습니다만 다행이 우리 한글 성경은 그대로 해석을 하였습니다.

 

흥미로운 것인 2장 전체에서 바울은 '너희'와 '우리'를 혼합하여 사용한 것입니다. 문법상 '너희'는 '우리'와 대칭이 되는 관계성 인칭 대명사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너희'를 '우리'와 같은 무리로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속성은 바울서신 전체에서 발견하게 되는데 한가지 덧붙인다면 '너희'와 '우리'와 또 '저희'라는 단어입니다. 바울 서신을 읽을 때 이 부분을 잘 살필 수 있다면 여러분은 바울이 말하는 의도를 어느 정도 터득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죄와 허물

1절에서 바울 사도는 먼저 '너희의 허물과 죄'를 언급하였습니다. 여기서 '너희'는 물론 에베소 성도들을 포함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 모두를 포함합니다. 또한 1절의 주어는 '너희'이며 본동사는 '살리셨도다'입니다. 이제 우리는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본문을 분석하여 살펴보겠습니다

 

1절에 바울이 언급한 '죄'란 헬라어 '하마르티아'는 과녁을 빗나간 화살을 의미하는 사격용어로서 합당한 요구에 대한 빗나간 행위를 말하는 것입니다. 즉 선행의 요구에서 탈락된 자를 말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살인자 가인에게 '선을 행하지 않으면 죄가 문에 엎드리느니라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창4:7)하셨습니다.

 

또한 '허물'에 해당하는 헬라어 '파라프토마'는 '미끄러져 넘어지는 것'을 뜻하며 사람이 길을 잃었던가 바른 길에서 떠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죄의 개념은 실패로서 표적을 바로 맞추기에서 실패한 것이며 바른 길을 제대로 가지 못하고 미끄러져 넘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바울은 죄와 허물에 대한 인간의 상태를 '죽은 자'로 결론지었습니다. 여기서 죽음은 궁극적으로 육체의 사망을 말한 것이지만 영적 순결과 이상과 의지의 죽음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이미 그 무엇으로도 돌이킬 수 없는 상태를 말한 것입니다.

 

세상풍속

바울사도는 2절에서 "그 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하였습니다. 여기서 바울은 '그 때에', '그 가운데'라는 시간과 장소를 사용를 나타내는 단어를 사용하였습니다. 바울이 이처럼 과거형으로 언급한 것은 '너희'를 '우리'와 하나의 포괄적인 상태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 입니다.

 

또한 바울은 [너희] ->[세상의 풍속]->[공중의 권세를 잡은 자]를 이끌어 내어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 역사하는 영]에 귀착시켰습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의 영적 상태를 현미경으로 확대하는 것과도 같으며 인터넷의 자료를 마우스로 한 컷씩 확대 표출하는 것과도 같다고 하겠습니다.

 

지금 바울 사도는 1장에서 언급된 신령한 복을 받은 성도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머리로 하고 있는 영광된 교회의 지체들의 근본을 리얼하게 파헤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속에 이 땅의 모든 교회의 성직자는 물론 오늘 믿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바울 앞에 놓인 현미경 위에 벌거벗겨 누워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바울이 말한 '세상 풍속'은 '스모그' 또는 '분위기'를 나타내는 말로서 요즘 말로 하면 뉴에이지입니다. 이것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세대를 이어가며 사람들의 삶 속에 터를 잡고 있는 풍속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니므롯으로부터 시작된 바벨론의 동지행사가 오늘날 크리스마스의 축제로 이어저 내려온 것과 같은 것입니다.

 

공중권세 잡은자

또한 '공중 권세 잡은 자'란 정한 종말의 날까지 이 세상을 지배하는 사단을 언급한 것으로 바울은 그의 정체를 가리켜 '지금 불순종의 아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하였습니다. 이 말은 참으로 무서운 말이기도 합니다. 그가 사단이였던 세상을 지배하는 자였던 간에 우리와 관계가 없다면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만, 문제는 '불순종하는 아들들에게 역사하는 영'이라 하였으므로 우리는 두려워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울은 지금 인간의 삶의 형태가 인간의 생각과 의지 속에 순간적으로 펼쳐진 것이 아니라 공중권세를 잡고 있는 영적존재에 의해 지배되어 삶의 형태로 구성되고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지금 인간의 현재의 상태를 아담의 원죄로부터 발생된 영적문제로 이끌어 내고 있는 것입니다.

 

영적존재

우리는 누가복음에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시험하여 "이 모든 권세와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준 것이므로 나의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눅4:6) 고 말하는 사단의 존재를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말에 대하여 부인하지 않으셨습니다.

 

또 우리는 욥기에서 하나님 아들들 가운데 함께 선 사단의 존재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는 온 땅을 두루 돌아 여기저기 다녔노라고 말하고 있습니다(욥1:7 참조). 이것으로 우리는 우리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이미 우리는 사단의 영역속에서 태어났고 그의 지배속에서 살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여기서 공중권세를 잡은 자의 지배 권세의 한계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불순종의 아들'입니다. 우리는 복음서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이 '순종의 아들'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2:6-8) 증언하였습니다.

 

본질상의 상태

바울은 3절에서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라고 언급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너희'와 또 '우리'라 칭한 이 땅의 모든 성도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들은 처음부터 불순종의 아들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치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 좇아 나타나나니'(롬1:18)라고 말하며 '이미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알만한 것을 저희에게 보이셨으니 저희가 핑게치 못할 것이다'하였습니다. 이것은 인간이 불순종의 상태에서 벗어나느냐 못하느냐가 숙명적인 것이 아니라 각 사람들의 의지와 관계가 있음을 언급한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공중권세를 잡은 자의 영적 특성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육체의 욕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육체는 입벌린 음부와도 같습니다. 언제 죽을 지도 모르면서 죽기까지 욕심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근 대선자금에 연루된 사람들을 보면 그 욕심의 끝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인간은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아가고 있습니다.

 

바울이 말하는 두번째 특성은 '육체와 마음의 소원'입니다. 성경은 가인에게 '네게 죄의 소원이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라' 하였습니다. 모든 인간은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따라 살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던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만 하면 됩니다. 동성애자들이 에이즈를 두려워 하지 않고 성적만족에 빠져 버리며 알콜 중독자들은 죽기까지 마셔댑니다.

 

이제 바울사도는 4절에서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너희가 은혜로 구원을 얻은 것이라)"하였습니다. 여기서 바울은 '은혜로 말미암은 구원'을 괄호로 주석하였습니다. 또한 우리 성경에는 생략되었으나 4절은 '그러나'라는 말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는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크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바울 사도는 6절에서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라고 하였습니다. 흥미롭게도 5절과 6절에는 '함께'라는 말이 세번 사용되었습니다. '함께 살리셨고', '함께 일으키사',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이 말씀은 허물과 죄의 상태에 있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그리스도의 긍휼하신 사랑이 얼마나 크심을 알 수 있게 합니다.

 

우리는 지하철이나 길을 가다가 불구자가 되어 땅을 기며 찬송가를 부르며 구걸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사람이나 나나 우리는 똑 같은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 앞에 우리의 신분은 똑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와 동등한 위치에 서려고 하지 않으며 그와 함께 서고 함께 앉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벌레와 같은 나를 거룩한 자기의 독생자와 함께 살리셨고 함께 일으키셨고 함께 앉히셨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기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시게 하신 것은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니라"(7절)기록하였습니다. 성경은 택하신 자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입은 은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실수하고 실패하며 잘못된 길로 나아갔으나 하나님은 오랜 인내하심과 자비로 그들을 온전케 하셨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받은 은혜를 인하여 우리로 바로 서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구원 조건

바울사도는 8절에서 다시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말하였습니다. 여기서 바울 사도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인간의 책임 즉 믿음이라는 도그마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어떤 교파에서는 하나님의 은혜는 전능자께서 내리시는 은혜이므로 거부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전도의 의무도 없으며 그 은혜가 내려 올 때까지 양심에 꺼리낌없이 세상을 즐기며 살고 있으면 됩니다. 죽이실 자와 살리실 자가 인간의 의지와 관계없이 정해진 것이라면 이것은 하나님의 공평성에도 위배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하나님은 '믿음' 이라는 가변성 도구를 사용하셨습니다.

 

9절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는 바울의 증언은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우리로하여금 박수를 치게 하고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인간의 어떤 행위로 말미암아 이 은혜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면 나같이 무능하고 지식도 없고 못생기고 키 작은 사람은 하나님의 불공평을 투덜대고 있을 것입니다.

 

은혜의 목적

이제 바울은 그 은혜를 우리에게 내리신 목적을 말하여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10절)하였습니다.

 

여기서 바울은 우리의 만드시고 지으심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사야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개하라 그들을 내가 지었고 만들었느니라'(사43:7)하였습니다. 이 사역은 택하신 사람들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창조사역으로 우리는 그의 계획과 예정과 인도하심을 따라 새로운 피조물로 지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 모든 일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예비된 일'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이미 4절에서 우리의 택하심이 창세로부터의 일이라 하였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구원은 물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하심과 그의 모든 사역이 전지하신 하나님의 뜻 가운데 예정되신 것임 말한 것입니다.

 

또한 바울은 하나님의 목적은 '우리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라' 말하였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순종하심과 그의 순결하심과 그의 순전하심과 그의 가르치심과 인도하심을 따라 행하라는 말씀입니다. 이제 우리가 무엇을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좀더 깊은 사고를 갖고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가리켜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빌2:6) 라고 말하였습니다. 이것은 택하심과 부르심을 받은 모든 하나님의 아들들이 본받아야할 순종의 자세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