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강해/잠언서 강해

(잠언6:23) 불량자가 되지 않기 위한 교훈

이요나 2007. 3. 24. 11:47

(잠언6:23) 불량자가 되지 않기 위한 교훈

 

(잠6:23) 대저 명령은 등불이요 법은 빛이요 훈계의 책망은 곧 생명의 길이라

 

잠언서에는 잠언 1장7절부터 9장 18절 사이에 15개의 교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중에 오늘 우리는 9번째부터 12번째에 속한 교훈들을 살펴 보게 됩니다. 이 교훈들은 우리 살과 직접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 것들로서 오늘은 경솔하게 보증을 섰을 때에 취하여야 할 행동과 게으른 자들이 터득해야 할 지혜와 불량자들에게 대한 충고에 관한 말씀입니다.

 

I. 올무에서 돌이킴(1-5)

노루가 사냥군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같이 새가 그물 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스스로 구원하라(5)

 

A. 보증과 담보의 관계

본 교훈은 경솔한 보증에 대한 경계의 말씀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성공된 삶을 사느냐 실패를 하느냐에 대한 첫번째 열쇠이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는 한 세상 살면서 한번쯤은 주변사람들 때문에 낭패를 당하게 되는데 그것은 대개 보증 때문에 일어납니다. 어떻게 보면 이 내용은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과 네 이웃이 꾸러 왔을 때 내일 오라 하지 말씀과 위배되는 말씀 같기도 합니다만 잠언기자는 보증을 서기 위해서는 신중을 기하라 합니다.

 

잠언 기자는. 네 입의 말로 네가 얽혔으며 네 입의 말로 잡히게 되었다(2) 말하여 보증관계의 실수가 말 실수로 시작된다고 지적 하였습니다. 여기서 얽혔다라는 말은 덫에 걸리다라는 뜻입니다. 말이란 한번 뱉으면 주어 담기 힘듭니다. 이번 노무현 정권의 실패도 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말에 너무 경솔하였습니다.

 

그러면 이런 낭패를 당했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솔로몬은 먼저 내 아들아 네 이웃의 손에 빠졌은즉 이같이 하라 너는 곧 가서 겸손히 네 이웃에게 간구하여 스스로 구원하되 네 눈으로 잠들게 하지 말며 눈꺼풀로 감기게 하지 말라 하였습니다.

 

이 말은 사실 현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일단 우리가 이웃을 위해 담보하였다가 낭패를 보면 분노가 나서 견딜 수 없는 것이 인지상정이기 때문입니다. 친구고 뭐고 멱살을 잡던가 소송을 걸던가 결단을 낼 것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여기서 먼저 이 실수가 자신의 입으로 한 것임을 언급하며 이웃에게 겸손한 태도를 취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만 잠언기자는 여기서 이웃과의 관계를 소중히 하라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사람의 팔자는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B. 노루와 새의 지혜

흥미롭게도 솔로몬은 네 눈으로 잠들게 하지 말며 눈꺼풀로 감기게 하지 말라 하였습니다. 이것은 그 사람과의 관계를 눈감아 버리듯이 포기하지 말며 시간을 끌지 말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 말에 돈 잃고 사람 잃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돈으로 해서 사람의 관계까지 망쳐 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차피 자신의 잘못으로 보증을 서서 돈을 잃게 되었다면 상태를 더 악화하지 말고 다음을 기약하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스스로 구원하는 방법입니다.

 

솔로몬은 노루가 사냥군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같이 새가 그물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같이 스스로 구원하라 하였습니다. 노루가 사냥군의 손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노루는 귀한 짐승으로 사냥군의 목표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노루의 여유있고 고고한 자세는 사냥군의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또한 새가 그물 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같이 스스로 구원하라는 말은 자신이 얽힌 그 일을 잘 살펴 보라는 의미가 있겠습니다. 만약 사냥군의 허점이 새에게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일단 우리가 남의 올무에 걸려 들었다 하더라도 사람관계까지 망치지 말고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교훈입니다.

 

II. 게으름에서 돌이킴(6-11)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6)

 

A.     개미의 지혜

솔로몬은 이제 열번째의 교훈을 말하여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간역자도 없고 주권자도 없으되 먹을 것을 여름동안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6-8) 하였습니다.

 

솔로몬이 이 부분을 우리가 실패를 하느냐 성공을 하느냐의 두번째 열쇠로 둔 것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부분이 첫번째가 되어야 할 것이라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첫번째 보증의 관계는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고 맺느냐이기 때문에 더 중요한 것입니다. 나의 언행으로 오늘의 친구를 내일의 적으로 만들 수 있으며 오늘의 적을 내일의 친구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로부터 인간관계를 잘 해 온 사람들이 성공을 하였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삼성의 이 건희 회장은 창업주 되신 그 부친으로부터 敬聽이란 어휘를 유지로 받았다고 합니다. 경영주로서 말하기보다 듣기를 중히 여기라는 뜻입니다. 삼성은 그 아버지로부터 사람을 쓰기보다 자르기에 신중을 기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마 이러한 경영철학이 오늘의 삼성을 일으킨 토대가 되지 않았다 생각됩니다.

 

솔로몬은 게으른 자에게 두 가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나는 스스로 자신이 할 일을 찾는 지혜이며 또 하나는 앞으로 내다보는 지혜입니다. 여기서 자신이 할 일을 스스로 찾는다는 것은 자기 마음대로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떤 일을 할 때 스스로가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우리 사회에 절대 필요한 부분입니다.

 

또한 추수 때에 양식을 모은다는 것은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는 말과 비유가 되겠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발버둥친다 해도 우물에서 숭늉을 찾을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때를 분별하는 능력을 가지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도 너희가 능히 천기를 보며 행동하면서 어찌 장래 일을 예비하지 않느냐 하셨습니다.

 

B.     게으른 자의 말로

솔로몬은 게으른 자에게 필연적으로 임할 멸망을 예고하여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눕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에서 깨어 일어나겠느냐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눕자 하면 네 빈궁이 도적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같이 이르리라(9-11) 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잠의 속성을 보게 됩니다. 이것은 사람의 속성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범죄한 인간에게 먼저 밭을 갈고 땀흘려 일하여야 식물을 얻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힘써 부지런히 일하는 자에게 그 대가가 돌아 올 것은 당연합니다. 심은 대로 거둘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부지런한 민족이라 불리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을 보면 게을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울은 성도들의 게으름을 경계하며 저희가 게으름을 익혀 집집이 돌아다니고 게으를 뿐 아니라 망령된 폄론을 하며 일을 만들며 마땅히 아니할 말을 한다(딤전5:13) 고 책망하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부지런히 집집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상당히 부지런한 것 같은데 실상 이들은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부지런한 것뿐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너희 중에 규모(삶의 질서) 없이 행하여 도무지 일하지 아니하고 일만 만드는 자들이 있다 하니 이런 자들에게 우리가 명하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권하기를 종용히 일하여 자기 양식을 먹으라 하노라(살후3:11, 12) 하였습니다.

 

III. 하나님이 미워하는 자에게서 돌이킴(12-19)

불량하고 악한 자는 그 행동에 궤휼한 입을 벌리며 눈짓을 하며 발로 뜻을 보이며 손가락질로 알게 하며 그 마음에 패역을 품으며 항상 악을 꾀하여 다툼을 일으키는 자라(12-14)

 

A.     불량한 자의 태도

솔로몬의 열한 번째 교훈은 불량하고 악한 자에 대한 경계입니다. 불량이란 말은 문자적으로 벨리알의 아들이란 뜻입니다. 다시 말하여 사람들을 나쁜 길로 물들게 하는 악한 자란 뜻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전할 때 너희 중 어떤 잡류(벨리알의 아들)가 일어나서 그 성읍 거민을 유혹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우리가 가서 섬기자 하거든 진명하라(신13:13) 명하였으며 한나는 자신의 억울함을 토할 때 책망하는 엘리 제사장을 향하여 당신의 여종을 악한 여자(벨리알의 딸)로 여기지 마소서(삼상1:16) 하였습니다. 또한 바울은 믿지 않는 자와의 결혼을 경계하여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고후6:15,16) 하였습니다.

 

솔로몬은 이 불량한 자의 생활태도를 말하여 그 행동에 궤휼한 입을 벌리며 눈짓을 하며 발로 뜻을 보이며 손가락질로 알게 하며 그 마음에 패역을 품으며 항상 악을 꾀하여 다툼을 일으키는 자라 하였습니다. 여기서 궤휼한 입이란 거짓된 입술을 뜻하며 패역을 품는다는 말은 뒤집어 엎는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여 반역을 뜻합니다.

 

계속하여 솔로몬은 그에게 재앙이 임한즉 도움을 얻지 못하고 당장에 패망한다고 경계하며 그 이유를 말하여 그의 모든 행동이 하나님께서 그 마음에 싫어하는 짓들 곧 교만한 눈, 거짓된 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과 악을 향하여 빨리 달려 가는 발이라 하였으며 그들은 거짓 증언을 하며 형제를 이간한다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사단을 가리켜 형제를 아첨하는 자라 한 것입니다.

 

IV. 음란으로부터의 돌이킴(20-35)

“”음녀로 인하여 사람이 한 조각 떡만 남게 됨이며 음란한 계집은 귀한 생명을 사냥함이니라(26)

 

솔로몬의 열두번째의 교훈은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음녀에 대한 경계입니다. 이것은 잠언의 주제이고도 하며 성경이 경계하는 교훈이기도 합니다. 솔로몬은 이에 대한 자세한 경계를 7장과 8장에서 다시 거론하고 있습니다.

 

A.     생명의 길

솔로몬은 열두번째 교훈을 주기에 앞서 이 교훈들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목에 매라고 경계하며 대저 명령은 등불이요 법은 빛이요 훈계의 책망은 곧 생명의 길이라 이것이 너를 지켜서 악한 계집에게 이방 계집의 혀로 호리는 말에 빠지지 않게 하리라(23,24) 하였습니다. 그만큼 이 문제는 중요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사실 인생에게 있어 그 흥패는 여자로부터 옵니다. 우리 말에 예로부터 집안에 여자가 잘 들어 오면 그 집이 흥하고 여자가 잘못 들어 오면 망한다는 말까지 생겨났습니다. 이것은 여자의 언행을 가르친 것입니다. 특별히 성경은 우리를 망하게 하는 여자를 가리켜 이방 계집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지 못한 우상을 섬기는 이방여인을 의미합니다.

 

먼저 솔로몬은 이방 계집의 호리는 말에 빠지지 않게 하라(24) 하였습니다. 결국 이방여인이 남자를 호리는 무기는 혀에 있다는 말입니다. 남자들은 여인의 말에 참으로 약합니다. 그래서 궁중 야화를 보아도 왕들이 후궁들의 벼게 속 송사에 놀아 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B.     생명의 사냥군

이방여인들의 두번째 무기는 아름다운 색입니다. 요즘 텔레비전의 사극의 볼거리는 당연 입니다. 이제는 어느 연속극이든 남자를 호리는 색녀와 동성애는 단골이 되었습니다. 어느 남자들이 여인의 아름다운 색을 마마하겠습니까마는 솔로몬은 색을 탐하지 말고 눈꺼풀을 흘리지 말라 하였습니다. 가히 후궁 천여명을 거느린 왕의 회한이라 하겠습니다.

 

그는 그 색을 바라봄으로 하여 음녀로 인하여 사람이 한 조각 떡만 남게 됨이며 음란한 계집은 귀한 생명을 사냥함이니라(26) 하였습니다. 우리는 기생들에게 홀려 가산을 야화를 통하여 탕진 당한 양반들의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들은 오늘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인에 홀린 남자들은 그 모든 생명을 빼앗기게 될 것입니다.

 

솔로몬은 사람이 불을 품고서야 어찌 그 옷이 타지 아니하겠으며 사람이 숯불을 밟고야 어찌 발이 데지 아니하겠느냐 하였습니다. 이것은 사필귀정의 당연한 섭리를 말한 것입니다. 그러함에도 인유 역사에는 한갖 여인에게 홀려 인생을 망친 위인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C.     부녀의 통간과 간음의 결과

솔로몬은 29절에서 남의 아내와 통간하는 자도 이와 같을 것이라 무릇 그를 만지기만 하는 자도 죄 없게 되지 아니하리라 하였습니다. 남의 아내와 통간을 한다는 것은 자기에게 있는 것에 족함을 누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여 이 문제는 굶주려서 도둑질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라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이미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잠5:18) 권고하였습니다.

 

계속하여 솔로몬은 들키면 칠 배를 갚아야 하리니 심지어 자기 집에 있는 것을 다 내어 주리라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남의 아내와 통간을 하는 것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솔로몬은 부녀와 간음하는 자는 무지한 자라 이것을 행하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망하게 하고 성함과 능욕을 받고 부끄러움을 씻을 수 없게 되리니 하였습니다. 솔로몬이 이처럼 부녀와의 성적관계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은 아마 아버지 다윗의 경우와 이복형제들의 정황을 보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끝으로 솔로몬은 아내를 빼앗긴 자의 분노를 말하여 그 남편이 투기함으로 분노하여 원수를 갚는 날에 용서하지 아니하고 아무 벌금도 돌아보지 아니하며 많은 선물을 줄지라도 듣지 아니하리라 하였습니다. 이 문제는 사물에 관한 것이 아니라 영혼의 수치이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자신의 영혼에 생명을 주는 샘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 샘을 더럽힌 사람은 생명의 기쁨을 상실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남편과 아내의 사랑의 관계를 교회의 비밀이라 말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나의 주님,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하여 사랑의 본질을 깨우쳤습니다. 주께서 나를 당신의 신부로 맞이하여 의로움과 거룩함과 정결함을 더하셨으니 나로 주의 거룩한 뜻을 입어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내가 주의 명령과 법과 훈계와 책망으로 경계를 삼겠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