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흔적들

사랑하는 친구가 떠났습니다..

이요나 2007. 4. 12. 10:22

살롬..2007년4월11일 새벽4시30분..

나의 사랑하는 친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미 결정된 운명이였지만,,

친구를 보내야 하는 내 마음은 너무 아프고 고통스럽습니다.

 

그는 십여일의 외로운 병상에서 한가닥 남은 영혼을 정리하기 위해..

함께 이태원을 벗삼아 살아 온 몇몇 동료들과..조촐한 작별의 시간을 갖었습니다.

 

떠난 친구에게는 먹지 않고 입지않고

자기를 위해 쓰지 않은 1억원 정도의 물질이 남아 있었습니다.

무엇을 위해 살아 왔던지,,과연 무엇을 위해,,

 

30년 만에 찾아 온 친구의 가족들은...

친구가 운명하기도 전에,,통장을 나누고,,

집안 곳곳을 뒤지고 있었습니다..

아~~ 이 비굴함을 보아야 하는 나는 정말 세상이 싫어졌습니다.

 

그러나 내가 더 가슴이 아픈 것은...

목사가 되어 돌아 온 내가 정작 그를 위해서는 ..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미안하다는 말밖에ㅡ,,

내가 너무 잘못했다는 말밖에는,,

 

동화야 잘가라,,

소영아 잘가라,,

네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었으니..

이제 네 영혼이 편히 잠들어,,

주께서 오시는 날 우리 다시 만나자,,

 

너희 영혼이 육체의 굴레를 벗었으니,,

오호라 너는 나보다 더 먼저 주를 만나는 복된 자로다,,

네 영혼이 평안함을 축복하노라,,

 

너의 영혼의 친구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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